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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경북 상주 낙동강변에서 새 암각화 발견

등록 2017-01-04 13:13수정 2017-01-04 22:10

울산대 반구대연구소, 물량리 바위절벽서 인면·인물상 11점 확인
인물상은 국내 암각화 중 최대…물 신앙과의 관련성 추정
경북 상주시 물량리 암각화 전경
경북 상주시 물량리 암각화 전경
경북 상주 낙동강 변에서 새로운 암각화가 발견됐다.

울산대 반구대암각화유적보존연구소는 4일 경북 상주시 공무원 김상호씨의 제보를 받고 지난 12월15일과 20일 두 차례 현장 조사를 벌여 상주시 낙동면 물량리 낙동강변에서 새로운 유형의 암각화 유적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암각화는 북쪽을 바라보는 바위 절벽 중심 1125(가로)×320㎝(세로) 크기의 암면에 새겨진 것으로, 9점의 사람 얼굴과 2점의 인물상 등 모두 11점의 바위 그림이 확인됐다.

암각된 두 인물상은 각각 74×128㎝와 104×173㎝ 크기로, 그동안 조사된 국내 암각화 가운데 단일 암각화로는 가장 크다고 반구대연구소 쪽은 설명했다. 정확한 암각화 제작연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인물상의 손발을 과장해 표현하거나 눈과 같은 특정 부분을 강조한 점 등에서 한국 선사시대 암각화 표현방식을 충실히 계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경북 상주시 물량리 암각화 도면
경북 상주시 물량리 암각화 도면

울산대 반구대연구소 소장 전호태 교수는 “물량리 암각화는 선각으로 형상을 만들어가는 거친 선 새김 방식으로 제작됐다. 그동안 발견된 한국 암각화에 보이지 않던 인물과 인면이 중심 제재라는 점에서 크게 주목되고, 가장 큰 인물 암각화라는 점에서 조형적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낙동강을 내려다보는 자리에 있는 것으로 볼 때 수변제사(水邊祭祀) 유적의 하나로 판단할 수 있다. 유난히 강조된 인물상의 두 눈도 물의 근원에 대한 신앙이나 수신신앙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반구대연구소는 앞으로 관계기관과 협의해 물량리 암각화의 정밀실측조사를 통해 정확한 학술 가치를 규명하고 관련 학계에도 학술자료를 제공할 계획이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사진 울산대 반구대암각화유적보존연구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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