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드라마·만화 등 이야기 작가 집필공간 조성사업
충북도 선정위원회 열어 이달 안 결정 방침
선정돼도 문화체육관광부와 재협의 과정 남아
충북도 선정위원회 열어 이달 안 결정 방침
선정돼도 문화체육관광부와 재협의 과정 남아
충북 제천시가 포기한 ‘스토리 창작 클러스터 조성 사업’에 보은, 진천, 단양, 옥천 등 4곳이 지원했다.
충북도는 제천 스토리 창작 클러스터가 최종 무산돼 후보 지역을 재공모했더니 이들 4곳이 응모했다고 4일 밝혔다. 도는 이달 안에 선정위원회를 꾸려 이들 지역 가운데 새 후보지를 뽑을 참이다.
스토리 창작 클러스터는 소설, 드라마, 시나리오, 만화 등 이야기 창작 관련 작가들의 집필 공간을 조성하고, 이야기 관련 콘텐츠의 산업화를 위한 정보 교류, 교육, 연구 시설 등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전체 사업비(229억원)의 50%를 지원하고, 충북도가 25%, 시·군이 25%를 부담한다. 애초 2012년 제천시가 낙점돼 청풍면 교리 산 26-6일대 7만여㎡에 집필실 10동, 교육·연수시설 4동, 숙박시설 4동 등을 조성하려 했지만, 시의회 등의 반대에 부딪혀 3년여 만에 사업을 포기했다.
제천시의 사업이 지지부진하자 충북도는 지난달 28일 “제천시가 올해 말까지 모든 절차를 끝내고 사업 착공을 하지 않으면 사업을 철회하겠다”고 밝혔으며, 제천시는 지난 1일 사업 포기를 선언했다. 제천시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어 “시의회가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현실적으로 해법이 없다. 제천시의 미래기반인 스토리 창작 클러스터 조성이 좌초돼 안타깝다”고 밝혔다. 앞서 제천시의회는 지난달 28일 “도와 청주시가 김수현 작가와 드라마 테마파크 조성 사업에 나서 스토리 창작 클러스터는 경쟁력을 잃었다. 당위성을 상실한 사업이어서 예산을 삭감했다”고 밝혔다.
조성돈 충북도 문화산업콘텐츠 담당은 “제천시가 사업을 포기한 터라 후보지가 선정돼도 문체부 등과 재협의를 통해 사업 계속 추진 승인을 받는 절차가 남아 있다. 계획이 순조롭다면 올해 안에 착공해 2018년께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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