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굴비는 해풍 속에서 말려 영양이 풍부하고 식감이 쫀득하다. 영광군청 제공
영광굴비가 검증이 까다로운 할랄 인증을 받았다.
전남 영광군은 18일 법성면 굴비가공 전문업체인 미성영어조합법인(대표 김윤희)이 한국할랄인증원에서 할랄(HALAL)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군은 “지역 특산 가공식품인 영광굴비가 우수하고 안전하다는 세계적인 인정을 받은 것으로 본다. 이를 통해 지역의 이미지가 높아지고 소비자의 신뢰도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할랄은 이슬람법에 따라 ‘허용되는 것’을 뜻한다. 식품뿐 아니라 화장품과 의약품 등 생활 전반에 걸쳐 사용할 수 있는 것을 이른다. 할랄 인증은 신이 허락했다는 종교적 의미를 가질 뿐 아니라 제품의 유통·보관 과정 전반을 철저하게 검증했다는 일종의 안심표지다. 세계 인구의 25%인 16억명이 사는 이슬람 57개 국가에 수출을 하려면 반드시 이 인증을 받아야 한다.
미성영어조합법인은 해마다 미국과 캐나다 등지에 굴비 3000만원어치를 수출하고 있는 가공업체다. 중동의 여러 이슬람 국가와 인도네시아 등지로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이번에 인증을 획득했다.
백대영 군 굴비천일염젓갈 담당은 “수산물 중에 할랄 인증을 받은 품목은 김과 굴비 등 몇 가지에 불과하다. 단백질과 칼슘·인·철분 등 무기질을 골고루 함유하고, 안정성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통과한 만큼 영광굴비의 판로가 갈수록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관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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