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는 19일 화마가 덮친 여수수산시장의 현장 정리와 응급 복구에 착수했다.
여수수산시장 화재 현장의 잔해물 정리와 응급 복구 작업이 시작됐다.
전남 여수시는 19일 “화마가 덮친 지 4일 만에 예비비 3억원을 들여 1주일 일정으로 잔해물 제거와 정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시는 “시장의 화재감식과 손해사정이 끝남에 따라 잔해물을 철거하고 있다. 현장을 정리한 뒤 전기·수도·가수·해수 인입 시설 등을 임시로 복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는 “2월에 영업을 재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다만 안전진단과 리모델링 등에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예상하기 어려워 몇 달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시는 또 20일 시장 부근 연등천 배수장 터에 임시판매장 74곳을 열기로 했다. 이곳에선 설 대목을 앞두고 건어물·선어·어패류 등을 판매한다.
수산시장의 화재 피해액은 70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 소방서 추산 피해액 5억2000만원(물건 4억7800만원, 건물 4200만원)보다 13.4배 많은 액수다. 시장 건물·아케이드 등 공용시설물 피해 추산액은 50억원, 상가 142곳의 수족관·냉장고·수산물 등 피해 신고액은 20억원에 이른다.
화재 뒤 각계에서 보내온 재해구호 성금도 18일까지 15억4000만원이 모였다.
여수산단에 입주한 엘지(LG)화학이 2억6000만원, 롯데케미칼과 지에스(GS)칼텍스 2억원씩을 냈다. 자치단체들도 광주시가 3000만원, 경북도가 2000만원 경기·충북·충남도 등이 1000만원씩을 전달했다.글·사진 안관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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