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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전기차 사려면 울릉도 가라?

등록 2017-01-24 14:47수정 2017-01-24 15:05

보조금 전국 최고…정부·경북도·군서 2600만원
4천만원 짜리 아이오닉 1400만원에 살 수 있어
오는 4~5월 희망 주민에 140~200여대 공급키로

울릉도에서 현재 관용차로 운행하고 있는 전기 승용차.  울릉군 제공
울릉도에서 현재 관용차로 운행하고 있는 전기 승용차. 울릉군 제공
울릉도에서 전기차를 구입하면 전국에서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울릉군은 24일 “올해 처음으로 지역 주민들한테 전기차를 보급할 계획이다. 울릉에서 전기차를 사면 환경부에서 주는 지원금 1400만원에다 경북도와 울릉도가 지급하는 지원금 1200만원을 공짜로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조상영 울릉군 친환경에너지계장은 “울릉도는 친환경에너지 자립섬이며, 청정지역이다. 그래서 오염이 없는 전기차를 널리 공급하기 위해 지원금을 가장 많이 지급한다”고 말했다. 요즘 가장 많이 팔리는 전기차인 현대에서 만든 ‘아이오닉’은 찻값은 4천만원이지만 지원금 2600만원을 빼면 본인 부담금은 1400만원에 불과하다. 울릉군 쪽은 “다른 지역의 기초자치단체에서는 환경부 지원금 1400만원에다 기초단체 보조금이 300만원에서 600만원 정도이다. 몇몇 기초자치단체에서는 1천만원까지 지원하는 곳도 있지만 1200만원을 주는 곳은 울릉이 유일하다”고 밝혔다.

울릉군은 오는 4∼5월쯤 ‘전기차 보급 공고’를 낸 뒤 희망하는 지역주민들에게 140∼200여대를 올해 중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울릉군 관계자들은 “일단 울릉도에 사는 주민에 한해 보조금을 준다는 게 원칙이다. 하지만 보조금을 받고 차를 산 뒤 바로 주소를 옮길 수도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제한규정을 두려고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울릉군은 또 올해 중으로 시내 도로변과 관광지 주차장 등에 전기차 중천소 120곳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을 마련해놨다. 현재는 울릉도에 관용 전기차 21대가 운행중이고, 관공서 주차장 등에 충전소 21곳이 설치돼 있다.

한편, 오는 6월쯤 울릉도에서 국내 최초로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을 한다. 6인승 무인 셔틀이 울릉군 천부리에서 나래 분지까지 3㎞ 구간을 시범 운행할 예정이다. 시범 운행하는 자율주행차의 기술레벨은 최고단계인 ‘레벨4’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자율주행차 기술을 레벌 0∼4까지 5단계로 구분해놨다. 1단계와 2단계는 앞차와 거리를 유지하고 차선을 이탈하지 않도록 제어하거나 고속도로 같은 곳에서 자동차가 방향을 조정할 수 있는 단계이다. 3단계는 긴급상황에서만 사람이 나서서 운전대와 제동장치 제어 등을 하는 단계이며, 최고 단계인 4단계는 목적지만 입력하면 차가 스스로 전체 주행코스를 달리는 단계이다.

경북도와 울릉군, 포스코 아이시티, 영국 정부, 영국 ‘웨스트필드스포츠카’는 지난해 11월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자리에서 양쪽은 영국 히스로 공항 제5 터미널에서 2011년부터 운행해 300만시간 무사고(누적 승객 150만명) 실증을 완료한 영국의 자율주행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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