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 오세요…충청지역 설 명절 행사 가득

대전 엑스포공원·스카이로드·청남대에서 설날 큰잔치
부여·공주·청주박물관, 민속놀이·전통체험·연극공연 마련

대전 은행동 으능정이거리 스카이로드에서 지난해 열린 설날 큰잔치에서 가족 나들이에 나선 어린이들이 팽이를 치고 있다.

새해를 맞아 가족이 모여 정성껏 차례를 지내고 덕담을 나누는 설이다. 충청 곳곳에서 다채로운 전통놀이 마당이 펼쳐진다.

대전마케팅공사는 28~29일 엑스포과학공원 한빛광장에서 ‘설날 큰잔치’를 연다. 전통놀이 마당에서는 투호, 활쏘기, 굴렁쇠 놀이, 윷놀이, 대형 윷놀이, 말뚝이 떡 먹이기, 왕 팽이치기 등을 즐길 수 있다. 가족체험 마당에서는 곤장, 주리 등 형틀에서 죄인이 받던 벌을 체험하며 한해 액운을 떨치고, 소망엽서 쓰기, 가오리연 만들기, 팽이·장승·탈 만들기도 할 수 있다. 한복을 입은 방문객은 한빛탑을 무료입장할 수 있다. 28~29일 대전 은행동 으능정이거리 대전스카이로드 중앙광장에서도 설날 큰잔치가 열린다. 떡메치기, 투호,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 체험은 물론 키다리 피에로·석고 마임, 캐리커처 선물하기 등 거리예술 공연을 즐길 수 있다. 대전오월드는 연휴 내내 동물원과 눈썰매장을 운영한다.

국립 부여·공주 박물관도 설날을 맞아 민속놀이 마당을 펼친다. 충남 서산 해미읍성에서는 28~29일 민속행사가 열린다. 사물놀이와 줄타기로 흥을 돋우고, 동헌 앞 전통가옥에서는 왕골돗자리, 다듬이 시연이 펼쳐진다. 손두부와 고구마도 맛볼 수 있다. 세종 베어트리파크에서는 방문객에게 화초를 무료로 나눠주고 캘리그라피 전문가가 새해 소망을 적어 선물한다.

국립청주박물관은 27일과 29~30일 영·유아와 함께 박물관을 찾는 가족에게 ‘붉은 닭의 해’ 선물을 준다. 팽이치기·제기차기·윷놀이·투호 등 전통놀이 마당이 펼쳐지고, 실내에선 <굿다이노> 등 가족 영화가 상영된다. 29일 오후엔 클래식 음악회, 30일 오후엔 어린이 뮤지컬 공연이 이어진다. 옛 대통령 별장 청주 청남대에서도 27·29·30일 전통놀이 마당이 선다. 청주 대성로 충북문화관 숲 속 갤러리에선 청주·증평·진천·괴산 등의 문화유산을 담은 빛과 시간이 머무는 사진전이 열린다.

송인걸 오윤주 기자 [e-mail], 사진 대전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