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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여수서 고3 학생 취직 두 달 만에 숨진 채 발견

등록 2017-01-26 10:56수정 2017-01-26 11:50

건설 관련 업체에서 자재 상·하차 업무 맡아
교사 친구 동료 등 상대로 자살동기 수사 중
경찰, “실습생이 아니라 정식으로 입사한 계약직”
졸업을 앞둔 고교 3학년이 취직한 지 두 달 만에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전남 여수경찰서는 26일 “ㅇ고교 3학년인 정아무개(18)군이 여수산단에 계약직으로 취직한 지 두 달 만에 스스로 목숨을 끊어 교사와 친구, 회사 동료 등을 상대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정군은 실습생이 아니라 정식으로 입사한 계약직 신분이었다. 졸업 이전에 취직을 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벌어진 일이어서 동기를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군은 지난 25일 오후 1시40분 여수시 삼일동 여수산단의 하청업체 ㄱ산업 자재창고에서 선반에 목을 맨 상태로 회사 동료에게 발견됐다. 유서는 나오지 않았고, 폭행을 당한 흔적도 없었다.

경찰 조사 결과 정군은 지난달 초순 이 회사에 들어가 건설 자재를 차에 싣거나 내리는 일을 맡았고, 월급은 170만원 안팎을 받았다.

경찰은 “정군이 학교와 회사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했다는 주변의 진술을 들었다. 학교에서 위기상담을 받았고, 외부에서 심리치료를 받았던 적이 있다. 주변에서 관심을 더 가졌다면 비극을 예방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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