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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나 떨고 있니’ 비리 휘말려 위기 맞는 전남 군수들

등록 2017-02-01 16:16수정 2017-02-01 16:46

박철환 해남군수, 1심서 근무평정 조작 등 징역 1년6개월
이용부 보성군수, 뇌물 수수·입찰 방해 혐의 검찰 수사
김철주 무안군수, 친형 제3자 뇌물취득 혐의 구속 ‘곤혹’
전남 해남·보성·무안 등의 일부 군수들이 인사와 입찰 비리에 휘말려 재판이나 수사를 받는 등 위기를 맞고 있다. 광주고법은 오는 8일 인사비리로 구속기소된 박철환 해남군수의 항소심 선고공판을 연다. 이를 앞두고 해남에서는 ‘반박’과 ‘친박’이 따로 서명운동을 펼치고 있다.

해남군 부패비리척결을 위한 군민대책위원회는 1일 성명을 내고 “박 군수의 구속으로 9개월째 군정이 차질을 빚고 있는데도 사퇴는커녕 사과조차 없다. 재판부가 토호세력과 부패비리를 척결해 달라는 서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반면, 해남군 행정동우회와 이장단협의회 등은 최근 지역발전에 기여한 박 군수를 선처해 달라는 서명용지를 모아 재판부에 탄원서를 냈다.

박 군수는 지난해 5월 공무원의 인사기록을 조작하고 금품을 받은 혐의(직권남용·허위공문서작성·뇌물수수) 등으로 검찰에 구속됐다. 앞서 감사원은 2011~2015년 공무원들의 근무평정 순위가 조작된 사실을 적발하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광주지법은 지난해 10월 박 군수에게 징역 1년6개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2013~2014년 공무원 17명의 근무평정 순위를 뒤바꿨다고 인정했다.

광주지검 순천지청은 지난달 25일 뇌물수수와 입찰방해 등 혐의로 이용부 보성군수를 불러 조사했다.

이 군수는 2014년 8월 보성군 벌교읍 장양리 골안마을의 집터 1031㎡(감정값 4800만원)를 임명규 전남도의원한테 헐값인 2000만원에 사들였다. 이어 2014~2015년 이 터에 151㎡ 규모의 주택을 신축하면서 3억4000만원이 들었지만 계약액인 2억2000만원만 업체에 지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군수는 빛축제를 치를 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입찰참가 조건을 특정 업체에 유리하게 고치고, 평가위원 후보 명단을 멋대로 변경했다는 혐의도 사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이 군수 비서실과 임 전남도의장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빛축제 입찰과 관련해 군 기획실장 등 공무원 2명은 이미 구속됐다.

광주지검 목포지청은 31일 제3자 뇌물취득 혐의로 김철주 무안군수의 형 봉주씨를 구속했다. 김씨는 2014년 12월 연안정비사업인 무안군 청계면 복길방조제 개보수 공사의 설계변경을 알선해준 대가로 ㅂ업체로부터 2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해양수산과를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펴왔다. 군청 안팎에서는 이 사건의 ‘몸통’이 김 군수라는 의혹이 잦아들지 않고 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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