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한경면 앞바다에 건설중인 해상풍력발전시설이 오는 9월 준공돼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제주지역의 신재생에너지 보급률이 올해 크게 늘어난다. 제주도는 공공 주도 풍력개발과 태양광 보급 등을 통해 올해 신재생에너지 보급률을 제주도 전체 전력 소비량 5385GWh의 14%인 753GWh까지 확대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도는 이를 위해 오는 9월 제주시 한경면 앞바다에 건설중인 30㎿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시설 가동에 들어간다. 이 시설은 1기에 3㎿짜리 10기를 해안선에서 400m 떨어진 바다에 설치한 것으로 가구당 한 달 300㎾의 전력 사용을 기준으로 2만4천여 가구에 사용 가능한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도는 또 지난해 공공 주도의 풍력개발사업으로 선정된 월정·행원, 한동·평대, 표선 등 3개 지구와 사전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민간 추진 발전시설지구인 대정과 한림 2개 지구 등 모두 5개 지구 565㎿ 규모의 해상풍력발전시설의 인허가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해상풍력발전시설은 해안선에서 1㎞ 떨어진 바다에 세우게 된다.
오는 3월 육상풍력발전 공사에 들어가는 서귀포시 수망지구(25.2㎿)는 올해 안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고, 동복마을회가 추진하는 동복지구(2㎿)는 내년 안에 준공하게 된다. 도는 수망지구의 경우 도내 향토기업인 수망풍력발전주식회사가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도 내 중산간 지역에 건설된 육상풍력발전시설.
이와 함께 지난해부터 추진한 감귤 폐원지 태양광발전사업장 111곳 47.5㎿는 올해 시설공사를 마무리하고, 하반기에도 20㎿ 규모의 사업을 새로 추진하게 된다. 또 공동주택 등에 베란다형 미니태양광(200~500W) 설치사업과 주택용 태양광 발전시설은 6㎾까지 지원하는 ‘에너지 자립형 주택’사업을 추진한다.
이밖에 전력계통의 안정화와 사업자 수익 창출을 위한 에너지저장장치(ESS) 설치 의무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강영돈 제주도 전략산업과장은 “올해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민간자본 1440억원이 투입되고 900여명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풍력자원 개발에 지역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형태의 마을재정자립사업도 추진해 수익이 주민들에게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 허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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