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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성추행해 격분’ 교사 살해한 학부모 영장

등록 2017-02-03 14:22수정 2017-02-03 14:51

피의자 “취업상담 뒤 노래방서 딸 성추행해 범행” 진술
경찰 “산학겸임교사, 학생과 저녁·노래방 행적 등 확인”
학부모가 자신의 딸이 다니는 고등학교의 취업을 지원하는 산학 겸임 교사를 살해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성추행 의혹 규명에 힘쓰고 있다. 이 학부모는 경찰에서 “딸을 성추행해 범행했다”고 밝혔다.

충북 청주 청원경찰서는 3일 한 전문고 산학 겸임 교사 ㄱ씨를 살해한 혐의로 김아무개(46·여)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지난 2일 오후 5시25분께 청주시 오창읍 한 커피숍에서 ㄱ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범행 뒤 달아났다가 1시간여 뒤 남편과 함께 경찰에 자수했다. 김씨는 경찰에서 “노래방에서 ㄱ씨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딸의 말을 듣고 화가 났다”고 진술했다.

숨진 ㄱ씨는 한 보험사에서 일하다 퇴직한 뒤 충북, 강원, 경기 등의 전문고에 채용돼 학생들의 취업을 지원해 왔으며, 지난해 8월 이 학교에 채용돼 이달 말까지 일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순화 충북교육청 장학사는 “ㄱ씨는 정식 교사 신분은 아니고 학교에서 채용한 시간제 계약직원이며, 이 학교에선 산업 우수 강사로 불렸다. 채용 당시 학교가 신분을 검증했으며, 성 관련 범죄 전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씨가 이날 오전 9시께 전화로 ㄱ씨에게 딸 성추행 사실을 항의한 뒤 오후에 다시 만나 범행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학교 3학년으로 취업을 준비하고 있던 김씨의 딸이 전날 ㄱ씨의 전화를 받고 학교에 가 취업 관련 상담을 했으며, 이후 ㄱ씨와 저녁을 먹고 노래방에 함께 간 것을 확인했다.

권주혁 청원서 수사과장은 “노래방에서 성추행을 당했다는 김씨의 딸과 김씨의 주장이 일치한다. 이들의 주장을 확인하려고 주변 폐회로 화면 등을 찾고 있으며, 필요하면 학교 등 주변을 상대로 수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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