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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 로마재단 ‘국제시인상’ 수상…아시아인 최초

등록 2017-02-04 10:09수정 2017-02-05 20:24

수상 강연서 “나의 시는 고난을 견뎌온 한국에서 태어났다”
고은 시인이 3일 이탈리아 로마 아드리아노 신전에서 이탈리아 로마재단이 주는 제4회 ’국제시인상‘을 수상했다.
고은 시인이 3일 이탈리아 로마 아드리아노 신전에서 이탈리아 로마재단이 주는 제4회 ’국제시인상‘을 수상했다.
고은 시인이 3일(현지시각) 이탈리아에서 ‘국제시인상’을 수상했다.

고은 시인은 이날 이탈리아 로마 아드리아노신 전에서 열린 ‘국제시인상’ 시상식에서 M.에마누엘레 로마재단 이사장으로부터 수상증서를 받았다.

‘국제시인상’은 로마재단이 2014년 제정해 세계적인 시인에게 시상해오는 것으로, 고은 시인은 아담 자가예프스키(Adam Zagajewski, 폴란드), 하코보 코르티네스(Jacobo Cortines, 스페인), 캐롤 앤 더피(Carol Ann Duffy, 영국)에 이어 네 번째 수상자이면서 아시아 시인으로는 최초의 수상자가 됐다. 로마재단은 문화예술, 교육, 복지 등 여러 분야에 지원 사업을 하는 이탈리아의 대표적 문화재단이며 2006년부터 매년 ‘시의 초상(肖像) ‘이라는 국제 시 축제를 열고 있다.

고은 시인은 이날 수상기념 강연에서 “영광에 대한 자세에는 천진난만이 들어있는지 모릅니다. 나는 그런 다섯 살 아이의 어떤 기쁨을 느끼고 있다며 이날 수상의 기쁨을 표현했다”고 동석한 수원시 관계자가 전했다.

고은시인이 3일 이탈리아 로마 아드리아노 신전에서 로마재단이 주는 ’국제시인상‘을 받은 뒤 수상기념 강연을 하고 있다.
고은시인이 3일 이탈리아 로마 아드리아노 신전에서 로마재단이 주는 ’국제시인상‘을 받은 뒤 수상기념 강연을 하고 있다.
이날 강연에서 고은 시인은 일제식민지 시대와 해방, 1950년대 전쟁과 폐허, 1970년대 한 노동자의 분신자살 등 암울했던 한국 근현대사를 관통해온 자신의 삶과 시를 언급했다. 고은 시인은 “나의 시는 첩첩이 고난을 견뎌온 한국어 속에서 태어났고 한국어는 거의 기적처럼 연면이 이어와서 오늘에 이르렀다”며 “이런 시대의 파란 속에서 나는 시대와 자아의 조화를 추구했고, 시 한 편이 나올 때마다 그 시의 시대는 다른 시대의 미래까지 아울러야 할 사명을 만났다”고 동석한 시 관계자가 전했다.

이날 강연은 고은 시인의 자전적인 시 <어느 전기>를 낭독하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노벨문학상 수상 후보로 매년 거론되는 고은 시인은 스웨덴 문학상(2006), 캐나다 그리핀 트러스트상(2008), 이탈리아 국제시문학상(2014), 마케도니아 국제 시 축제 황금화관상(2014) 등 국제적으로 여러 상을 받은 바 있다.

2013년 경기도 안성에서 수원시 광교산 기슭으로 옮겨온 고은 시인은 2013년 수원 화성행궁 등에서 열린 ‘세계작가 페스티벌’의 추진위원장을 비롯해 일본 위안부 할머니들을 기리는 수원 평화비 추모시 헌납 등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해오고 있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사진 수원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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