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중구 월미도 ‘문화의 거리’에 건립된 ‘워터스크린’이 준공 3개월만인 지난 7일 오후 10시15분께 불어닥친 강한 돌풍에 완전히 무너졌다.
이 워터스크린은 인천 중구가 8억5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가로 17m, 세로 12m, 높이 10m 크기로 세워져 지난 8월6일 일반에 공개했다.
중구쪽은 “전체를 다시 건립해야 할 정도로 붕괴됐다”며 “재사용이 가능한 노즐 부분을 제외하면 복구비용으로 대략 5400여만원 정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구는 “시공사와 설계사 등을 상대로 부실시공 여부와 감독소홀 여부 등을 자체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최고 풍속 초속 16.3m의 강풍이 불어 인천 남동구 만촌동 남촌엘피지충전소 담벼락과 캐노피지붕이 무너졌고, 인근 화훼상가의 비닐하우스의 지붕이 무너지고, 출입문 유리창이 깨지는 등 모두 12채가 피해를 입었다. 도로에 세워져 있던 차량 7대도 파손됐고, 신호등 2기가 주저앉았다가 긴급복구됐으며 가로수 2그루도 바람에 쓰러졌다. 또 인천시 강화군 서도면 이아무개(59)씨가 자신의 집 지붕을 손보다 바닥으로 떨어져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고, 인천 남촌충전소 박아무개(50)씨도 담벼락붕괴 현장을 둘러보다 이마에 찰과상을 입는 등 인명피해도 잇따랐다.
인천지역은 7일 오후 8시5분 강풍주의보가 발효됐다가 8일 오전 3시 해제됐으며, 초속 10m 이상의 강풍이 불어닥친 시간은 7일 오후 8시33분부터 8일 새벽 0시57분까지 4시간 넘게 지속됐다.
인천/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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