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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접 불티 물로 끄면서 작업 ”…메타폴리스 화재 ‘명백한 인재’

등록 2017-02-07 16:30수정 2017-02-07 22:00

화재예방 조치 없이 가연성 물질 등 쌓아놓고 철거 작업
작업자들 “용단 과정서 불꽃 튀는 장면 여러번 목격”
경찰, 8일 국과수와 착화물 확인 위해 추가 합동 감식
사망 4명을 비롯해 모두 51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도 화성 동탄새도시 메타폴리스 부속상가 화재 원인은 명백한 인재라는 증거와 진술이 이어지고 있다. 오작동을 우려해 화재경보기와 스프링클러를 꺼놓은 것도 모자라, ‘가연성 폐자재를 그대로 두고 용접 도중 불이 옮겨붙으면 그때그때 물로 불을 끄면서 작업을 했다’는 진술이 나왔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화성동부경찰서는 “화재 직전, 철거작업자들이 불티 비산 방지 덮개 등 화재예방 조치 없이 작업했다는 진술을 철거작업자들로부터 받았다”고 7일 밝혔다. 일부 작업자들은 특히 경찰 조사에서 “철거 용접 작업장 주변에는 합판 조각이나 카펫, 우레탄 조각 등 가연성 물질이 다수 있었으며, 작업 중에도 불티가 수차례 합판 등에 주변에 옮겨 붙어 물로 불을 끄면서 작업할 정도로 위험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폐기물을 건물 밖으로 옮기던 작업자들도 “용단작업 과정에서 불꽃이 튀는 장면을 여러 번 목격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화재 직전 작업자들은 에이치(H)빔 등 철 구조물 용단작업 중이었으나, 아무런 화재예방 조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여 이 부분을 집중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8일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발화부 주변 착화물(불이 옮겨붙은 곳)을 확인하기 위해 추가 합동 감식을 벌인다. 앞서 진행된 감식에서는 옛 뽀로로파크 중앙부 철거작업 현장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는 결과가 나온 바 있다.

한편, 화성시는 화재사고 유족을 위해 배상 등을 위한 법률자문과 정신건강 상담을 지원하기로 했다. 사고 뒤 인근 동탄 한림대병원 응급실을 찾은 시민들을 위한 후속 상담도 동탄1동 주민센터에서 지원한다. 지난 4일 오전 동탄 메타폴리스 단지 내 4층짜리 부속 상가건물 3층 뽀로로파크가 있던 점포에서 발생한 불로 현장소장 이아무개(62)씨 등 4명이 숨지고 47명이 다쳤다. 66층짜리 초고층 주상복합건물인 메타폴리스는 상가건물 2동, 주거 건물 4개 동(1266가구)으로 이뤄져 있다.

화성/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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