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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호랑이, 차로 250㎞ 이송 9일 만에 폐사

등록 2017-02-08 11:05수정 2017-02-08 11:24

2011년 중국서 기증한 ‘한국 호랑이’ 금강
100년만에 백두대간으로 돌아왔지만
이송중 ‘만성 신부전증’ 악화돼 폐사
원래 있던 대전 오월드, 발병조차 몰라
지난달 25일 경북 봉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으로 옮겨진 백두산 호랑이 금강이(왼쪽)와 두만이의 모습. 산림청 제공
지난달 25일 경북 봉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으로 옮겨진 백두산 호랑이 금강이(왼쪽)와 두만이의 모습. 산림청 제공
100년 만에 백두대간으로 돌아온 백두산 호랑이가 만성 신부전증으로 9일 만에 죽었다.

26일 산림청의 설명을 종합하면, 경북 봉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으로 옮겨진 백두산 호랑이 금강이(11살)가 지난 3일 폐사했다. 대전 오월드(동물원)에 있던 금강이는 경기도 포천 국립수목원에 있던 두만이(15살)와 함께 지난달 25일 국립백대간수목원으로 옮겨졌다.

부검을 해보니 금강이는 만성 신부전증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산림청은 이를 모르고 금강이를 차량에 태워 250㎞를 이동시켰다. 대전 오월드에서도 금강이가 만성 신부전증이 있다는 것을 몰랐다. 금강이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 음식을 먹지 않는 등 이상증세를 보이다가 폐사했다.

산림청 관계자는 “금강이의 정확한 사인을 밝혀내기 위해 조직검사를 하고 있는데 2~3주 정도 시간이 걸릴 것 같다. 함께 옮겨진 두만이는 건강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수컷인 금강이와 두만이는 2011년 중국이 한중산림협력회의를 통해 한국에 기증했다. 그동안 금강이는 대전 오월드, 두만이는 경기도 포천 국립수목원에서 지냈다. 멸종위기야생동식물 1급인 백두산 호랑이는 한국 호랑이라고도 불리는데 전국 동물원에 50여마리가 있다. 1921년 경북 경주 대덕산에서 잡힌 호랑이가 한국에서 마지막으로 발견된 백두산 호랑이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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