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형에게 사흘 전 문자 보낸 뒤 이틀 전 연락 끊겼다”
최근 부인과 이혼했다는 주변의 진술 토대로 수사 중
최근 부인과 이혼했다는 주변의 진술 토대로 수사 중
40대 남성이 집안에서 어린 자녀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9일 오후 3시26분께 전남 완도군 완도읍의 한 아파트 안방 침대 위에서 ㄱ(44·어업)씨와 딸(11·초등학교4), 아들(6) 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 주변에는 타고 남은 번개탄이 있었고, 인근 탁자에는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유서가 놓여 있었다.
경찰은 “사흘 전 '살기 힘들다'는 문자를 보내고 이틀 전 연락이 끊겼다는 ㄱ씨 형의 신고를 받고 방문해 보니 이들이 나란히 숨져 있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ㄱ씨 집의 문을 열지 못하자 소방구조대의 도움을 얻어 안으로 들어갔다.
경찰은 특별한 외상이 발견되지 않은 점으로 미뤄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ㄱ씨가 부인과 이혼한 뒤 괴로워했다는 주변의 진술을 토대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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