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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보은 또 구제역…농장마다 ‘항체 형성률’ 큰 차이, 왜?

등록 2017-02-10 17:16수정 2017-02-10 17:44

6~100%까지 제각각…백신 효능 논란 ‘계속’
충북 보은에서 또 구제역이 확진됐다. 지난 6일 올해 들어 첫 구제역으로 확진된 보은군 마로면 관기리 젖소 농장에서 1.3㎞ 떨어진 탄부면 구암리 한우 농장(151마리)이다. 이번 구제역도 보은, 전북 정읍과 같은 ‘O’형으로, 이번에도 항체 형성률은 들쭉날쭉했다.

충북도는 이 농장의 구제역 확진·의심 소 9마리를 매몰 처분했으며, 구제역 확산을 막는 차원에서 이웃 농장의 소 268마리를 선제 매몰 처분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충북도 등은 지난 9일 오전 이 농장에서 구제역 의심 신고가 들어오자 발생 농장과 주변 농장 3곳에서 혈청 검사를 했다. 검사 결과, 구제역 발생 농장에선 항체 형성률이 30%, 이곳에서 200m 떨어진 같은 농장주의 다른 주변 농장(97마리)에선 100%, 농장주 부인 이름의 옆 농장(126마리)에선 6%로 농장마다 차이가 컸다. 이 농장들은 사실상 한 축산인이 관리하는 데다, 접종을 제대로 했다고 주장하고 있어 백신 효능 논란이 다시 일고 있다.

김창섭 충북도 축산과장은 “항체 형성률이 상대적으로 떨어진 농장은 접종을 안 했거나, 잘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항체 형성률이 낮은 두 농장의 소도 11일까지 매몰 처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충북도내에선 최초 구제역이 발생한 보은 젖소 농가 195마리, 반경 500m 안 농가 182마리를 매몰 처분한 데 이어 이번 구제역으로 보은지역 농가 7곳의 소 654마리를 매몰 처분하게 된다.

구제역 대응 매뉴얼을 보면, 최초 발생농가는 매몰 처분하고, 이후 의심 증세를 보이는 가축만 선별적으로 매몰 처분할 수 있지만 충북도 등은 구제역 확산을 막으려고 항체 형성률이 낮은 농장의 소도 매몰을 결정했다. 김 과장은 “구제역이 전국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하는 등 확산 우려가 있어 농림부와 협의 끝에 매몰 처분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애초 보은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전북 정읍, 경기 연천에 이어 다시 보은에서 발생하면서 방역 당국은 긴장하고 있다. 충북도는 한우·육우 농장을 대상으로 12일까지 긴급 백신 접종을 하고, 16일까지 도내 젖소 농가의 항체 형성률을 전수 조사할 방침이다. 또 보은지역 구제역 발생농가를 거쳐 간 착유 차량이 농가 99곳을 들르는 등 역학 관계가 있다고 보고 정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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