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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두 번째 평화의 소녀상 “전 어디로 가나요”

등록 2017-02-13 16:22수정 2017-02-13 17:25

건립추진위 “동성로” 주장에 중구는 “인근 공원”
입장차 그대론데 동성로 상인들 “건립 반대” 가세
13일 오후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질 위치로 꼽히는 대구 중구 동성로에 사람들이 다니고 있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13일 오후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질 위치로 꼽히는 대구 중구 동성로에 사람들이 다니고 있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대구 ‘평화의 소녀상’ 건립 장소를 놓고 소녀상 건립 범시민추진위원회와 대구 중구가 마찰을 빚고 있다.

13일 건립추진위와 중구의 설명을 종합하면, 건립추진위와 중구는 지난해 10월부터 소녀상을 세울 위치를 놓고 협의를 하고 있다. 건립추진위는 동성로에 소녀상 건립을 요구하는 반면, 중구는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과 쌈지공원을 주장하면서 팽팽히 맞서고 있다.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은 동성로에서 동쪽으로 450m, 3·1운동 계단 근처에 있는 쌈지공원은 동성로에서 서쪽으로 800m 떨어진 곳에 있다.

건립추진위와 중구는 소녀상을 세울 곳을 두고 아직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동성로 상인들이 동성로 소녀상 건립에 반대하고 나서면서 갈등은 더 커지고 있다. 건립추진위는 중구와 끝내 협의가 되지 않아도 3·1절인 다음달 1일 동성로에 소녀상 건립을 강행할 방침이다.

이정찬 건립추진위 집행위원장은 “동성로는 정치·사회적으로는 일본인의 중심부 진출의 상징이며 대구 민중의 한이 서린 길이다. 1919년 대구 3·1만세 시위 저항의 현장이기도 하다. 중구는 동성로에 유동인구가 많아 취객 등에 의해 소녀상이 훼손될 수 있다고 하지만 소녀상 훼손 우려는 어느 장소에나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윤형구 중구 도시관광국장은 “소녀상 건립에는 동의하지만 소녀상 건립 장소는 역사적 의미와 유동인구, 관리 문제 등을 복합적으로 보고 결정해야 한다. 판매시설과 술집이 밀집해 새벽까지 취객이 많은 동성로는 소녀상을 세워두기에 적절한 장소가 아니다. 특히 동성로는 공원이 아닌 도로이기 때문에 도로법상 점용허가 대상이 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건립추진위는 지난해 6월15일부터 시민 모금을 시작하며 소녀상 건립을 추진했다. 2200여명이 7200여만원을 냈다.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있는 소녀상을 만든 김서경·김운서 작가가 만들었다. ‘대구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대표 김욱주)가 2015년 8월15일 대구 남구 대명동 대구여상 교정에 세운 소녀상에 이어 대구에서는 두 번째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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