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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청소년 대안학교 졸업생 3명중 2명 “대학 갑니다”

등록 2017-02-13 16:35수정 2017-02-13 16:56

장대현학교, 15일 두 번째 졸업식…나머지 1명은 미국 유학 준비
15일 졸업하는 장대현학교 김예린(왼쪽부터)·최광옥·장은숙씨. 남에서 태어난 김씨는 미국 대학 입학을 준비중이고 최씨는 고신대, 장씨는 고려대에 입학한다. 장대현학교 제공
15일 졸업하는 장대현학교 김예린(왼쪽부터)·최광옥·장은숙씨. 남에서 태어난 김씨는 미국 대학 입학을 준비중이고 최씨는 고신대, 장씨는 고려대에 입학한다. 장대현학교 제공

장은숙(20)씨는 16살이던 2013년 6월 자유를 찾아 북에서 남으로 왔다. 은숙씨보다 한 살 많은 최광옥(21)씨는 2012년 탈북해 중학교에 입학했으나 잘 적응하지 못했다. 둘은 2014년 3월 영호남 유일의 북한이탈 청소년 대안학교인 부산 강서구 신호동 장대현학교에 입학했다.

장대현학교가 15일 오후 2시 두 번째 졸업식을 연다. 초등~고교 졸업생 7명 가운데 초·중학교 졸업생 4명이 중·고교로 진학해 장대현학교에서 계속 배운다. 고교 졸업생 3명 가운데 2명은 치열한 입시경쟁을 뚫고 대학에 진학한다. 광옥씨는 “통일이 되면 북한에 고아원을 개설하겠다”며 부산 고신대 아동복지학과에, 은숙씨는 인권의 사각지대에 있는 이들을 위해 일하는 변호사가 되기 위해 고려대 정치외교학과에 입학한다.

고교 졸업생 3명은 장대현학교의 3년 교과과정을 모두 배우고 졸업하는 첫 번째 졸업생들이다. 이들은 빠듯한 학교 교과과정을 이수하면서 대학 진학을 위해 중·고교 졸업을 인정하는 검정고시에 응시해 합격했다. 앞서 첫 번째 졸업식이 열렸던 지난해 2월엔 고교생 1명이 장대현학교를 졸업했으나 대학 진학을 하지 않고 곧바로 취업했다.

장대현학교는 2014년 3월 통일부 인가를 받은 재단법인 북한인권과 민주화실천운동연합이 언어의 이질감과 따돌림 등으로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북한이탈 청소년들을 가르치기 위해 기숙형으로 설립했다. 정규직 교사 4명과 전·현직 교사 등 50여명이 17~23살 탈북 청소년 20여명을 가르치고 있다. 부산시교육청이 2014년 중학교에 이어 지난해 고교까지 학력을 인정하는 대안 위탁 교육기관으로 지정했다. 장대현학교에서 중학교와 고교 과정 각 3년을 이수하면 검정고시를 치르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광옥씨와 은숙씨의 담임인 박소영 교사는 “졸업생들이 탈북과정에서 학업을 중단한 탓에 기초학력 부족으로 어려움이 많았으나 성실하게 잘 극복해냈다. 제자들이 지난 3년 동안 어려움을 딛고 대학 진학까지 하니 기쁘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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