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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돌문화경관’도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한다

등록 2017-02-13 16:41수정 2017-02-13 21:07

원담·잣성·연대 등 돌문화경관 세계유산 등재 추진
수월봉·차귀도 등도 세계자연유산지구도 확대 추진
제주시 구좌읍에 제주의 전통 어로수단인 원담을 설치한 모습.
제주시 구좌읍에 제주의 전통 어로수단인 원담을 설치한 모습.
제주사람들의 전통적인 삶의 방식이 깃든 ‘제주돌문화’도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한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13일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스포츠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제주도만의 독특하고 전통적인 삶의 방식과 문화가 깃든 ‘제주돌문화경관’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올리기 위해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유산본부는 또 세계자연유산지구를 확대하기 위한 타당성 조사도 추진해 유산지구를 확대하기로 했다.

도는 제주돌문화경관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지난해 4월부터 같은해 12월까지 사단법인 국제기념물협의회 한국위원회에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대상은 원담과 잣성, 연대 등 제주 특유의 돌문화를 보여줄 수 있는 경관을 중심으로 했다.

제주시 봉개동에 설치된 하잣성
제주시 봉개동에 설치된 하잣성
원담은 제주도 내 해안가 곳곳에 자연지형을 이용해 원형이나 사각형으로 돌을 쌓아 밀물 때 어류 등을 가뒀다가 썰물 때 잡는 장치다. 바깥쪽은 비스듬하게 돌을 쌓아 고기가 쉽게 들어오도록 하고, 안쪽에는 직선으로 돌을 쌓아 들어온 고기가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쌓는다. 지금도 제주시 한림읍, 구좌읍 등에서는 원담을 이용해 고기를 잡는 주민들이 있다. 제주시 이호동에서는 원담을 활용한 축제도 한다.

또 잣성은 조선시대 목축문화를 보여주는 돌담으로 제주도 내 중산간 지역에 소나 말을 정기적으로 방목하기 위해 쌓은 성이다. 상잣성, 중잣성, 하잣성으로 분류해 돌담을 쌓아 소나 말의 이동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데, 지금도 중산간 곳곳에 잣성의 흔적이 남아있다.

제주시 조천읍에 있는 조천연대
제주시 조천읍에 있는 조천연대
연대는 횃불과 연기를 이용해 정치·군사적으로 소식을 전하던 통신수단이다. 연대는 주로 구릉이나 해변지역에 설치됐는데, 조선시대 제주에는 38개의 연대가 있었으며, 지금도 상당수가 흔적을 알 수 있다.

세계유산본부는 이와 함께 세계자연유산지구 확대 후보지로 거문오름 상류동굴, 수월봉과 차귀도 등 5곳을 선정하고 타당성 조사가 끝나면 오는 10월 조사용역 최종보고회를 연 뒤 연말께 문화재청 잠정목록으로 신청하는 등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세계유산본부 쪽은 “제주돌문화는 제주도만의 독특한 문화를 형성하고 있어 세계적 가치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돌문화경관의 세계유산적 가치에 대한 최종 연구결과가 나오면 올해 안에 후보지역을 선정해 보전관리계획을 수립하고, 유네스코 세계유산총회 참가 등을 통해 등재를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글·사진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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