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말 뿔논병아리 이어 올해 두번째
서울시, 반경 10㎞ 안 가금류 이동제한
서울시, 반경 10㎞ 안 가금류 이동제한
서울시는 15일 광진구 뚝섬로 58길 한강 인근에서 발견된 쇠기러기 폐사체에서 고병원성 H5N8형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21일 밝혔다.
서울 시내에서 고병원성 에이아이가 확진된 것은 지난달 30일 발견된 뿔논병아리 폐사체에서 나온 H5N6형 바이러스에 이어 올해로 두 번째다. 서울시는 폐사체 발견 장소에서 반경 10㎞ 안을 ‘야생조수류 예찰지역’으로 정하고, 이 지역 가금류의 반·출입과 가축 분뇨 등의 이동 제한에 들어갔다. 여기에는 종로구, 중구, 용산구, 성동구, 광진구, 강남구, 송파구 등 14개 자치구가 포함된다. 이 지역에는 37곳에서 가금류 724마리를 기르고 있다. 닭 509마리와 동물원에서 기르는 기타 조류가 215마리다.
서울시는 “쇠기러기는 15일 귀가하던 시민이 새가 날다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신고했다. 관할인 광진구가 신고 즉시 현장에 출동해 사체를 수거하고 해당 장소를 소독해 확산 위험은 낮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발견지 인근에 대해 별도로 이동 통제 조처는 하지 않을 방침이다. 그러나 주민의 안전을 위해 이 지역과 한강 산책로에 대해 24일까지 살수차와 방역차를 동원해 집중적으로 소독하기로 했다.
원낙연 기자 yan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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