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경기 동탄 메타폴리스 화재 현장에서 경찰과 소방당국이 현장감식을 하고 있다. 화성동부경찰서 제공
4명이 숨지는 등 모두 51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도 화성시 동탄 새도시 메타폴리스 화재사건과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던 메타폴리스 전기시설 담당 직원이 숨진 채 발견됐다.
23일 화성동부경찰서의 말을 종합하면, 이날 오전 6시35분께 메타폴리스 B동 지하 4층 전기실에서 이 건물 전기시설 담당 직원(57)이 목을 매 병원으로 옮겼으나, 이날 오전 7시44분께 숨졌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 직원은 지난 4일 발생한 화재사고와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지난 21일과 22일 이틀에 거쳐 변호사 입회하에 경찰 조사를 받았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이 직원이 화재사고 당시 방재실에 있었던 이유를 근거로 화재를 어떻게 어떻게 알았는지, 화재사고 이후 직원들의 대처 등에 대해 조사했다고 덧붙였다.
경찰 관계자는 “참고인 조사에서 성실히 답변했고, 별다른 특이점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타살 정황이 발견되지 않았고, 부검을 원치 않는다는 유가족 의사를 수렴해 부검은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이 직원이 갖고 있던 휴대전화 등을 바탕으로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앞서 지난 4일 오전 동탄 메타폴리스 단지 내 4층짜리 부속 상가건물 3층 뽀로로파크가 있던 점포에서 발생한 불로 현장소장 이아무개(62)씨 등 4명이 숨지고 47명이 다쳤다. 66층짜리 초고층 주상복합건물인 메타폴리스는 상가건물 2동, 주거 건물 4개 동(1266가구로)로 이뤄져 있다.
한편, 메타폴리스는 23일 오전 10시30분부터 불이 나지 않았던 A동에서 영업을 다시 시작했다. 화성/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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