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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미러 속 ‘아빠 미소’를 비웃음으로 오해…보복 운전 결말은?

등록 2017-02-28 10:27수정 2017-02-28 11:52

뒷좌석 딸 달래기 위해 미소 지었는데…오해한 뒷차가 보복 운전
운전자 입건 뒤 블랙박스 분석 결과 아빠도 ‘난폭 운전’ 밝혀져 입건
경기도 의왕경찰서는 28일 자신의 차량을 앞지르기 한 차량의 운전자가 룸미러를 통해 비웃었다는 이유로 다시 무리하게 앞지르기한 혐의(특수협박)로 ㅂ(57)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또 ㅂ씨에게 화가 나 역시 앞지르기와 난폭 운전을 한 ㅎ(34)씨를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의 말을 종합하면, ㅂ씨는 지난달 14일 오전 11시10분께 경기도 의왕시 청계동 안양판교로 하우고개 부근에서 자신의 차량을 앞지르기한 ㅎ씨가 차량 룸미러를 통해 웃었다는 이유로 무리하게 다시 앞지르기를 하는 등 난폭 운전을 했다. 이에 화가 난 ㅎ씨도 ㅂ씨의 차량을 뒤쫓았고, 이들은 성남시 분당구 판교동 운중교차로까지 4㎞가량을 앞지르기와 밀어붙이기를 하며 난폭 운전을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경찰 조사 결과, ㅎ씨는 뒷좌석에 혼자 앉힌 어린 딸을 달래기 위해 미소를 지었는데 ㅂ씨가 이를 자신을 비웃은 것으로 오해해 벌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수사는 ㅎ씨가 국민신문고를 통해 자신이 보복 운전을 당했다고 먼저 신고하면서 시작됐다. 하지만, 경찰은 수사과정에서 확보된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면밀히 분석한 결과 ㅎ씨 또한 보복 운전을 한 혐의가 밝혀져 두 운전자 모두 형사입건됐다. 의왕/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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