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후’, ‘김탁구’ 성공 청주시 영상 마케팅 나서
영화, 드라마, 뮤비 등 영상 제작 적극 지원, 유치 활동 나서기로
3월에 조례, 4월에 영상위원회까지
영화, 드라마, 뮤비 등 영상 제작 적극 지원, 유치 활동 나서기로
3월에 조례, 4월에 영상위원회까지
<태양의 후예>, <제빵왕 김탁구>, <카인과 아벨>, <덕혜옹주>, ‘엑소’·‘빅뱅’ 뮤직비디오….
충북 청주시에서 촬영해 큰 성공을 거둔 드라마, 영화 등 영상물이다. 청주시는 방송 드라마, 영화, 뮤직비디오 등 영상 산업 제작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청주교육청, 청주 흥덕·청원·상당 경찰서, 청주대·서원대 등 대학 8곳, 충북대병원 등 병원 6곳 등 기관 22곳과 영상산업 제작 지원 협약을 했다. 영화·방송 등 영상 제작사가 영상물을 제작할 때 장소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시는 3월 안에 영상 산업 지원 근거 등을 담은 ‘청주시 영상진흥조례’를 만들고, 4월 초께 영상 관련 학자·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청주시 영상위원회’를 꾸릴 참이다.
박춘희 청주시 창조전략과 창조2팀장은 “청주는 과거·현재·미래가 공존하고 있어 영상물 제작에 최적지라고 한다. 하지만 무턱대고 영상 제작을 지원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청주시가 중심이 돼 체계적·효율적으로 지원 통로를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화제 드라마 <태양의 후예> 촬영지 충북대병원은 누리꾼 사이에서 ‘청주의 찾아볼 만한 곳’으로 꼽혀 방문객이 줄을 잇는 등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드라마 <카인과 아벨>, <제빵왕 김탁구>, <영광의 제인> 등이 잇따라 촬영된 청주 수동 수암골은 일본에서도 관광객이 찾고 있다. 1940년대 옛 담배공장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청주 연초제조창, 동부창고 등도 영화 <군함도>, <덕혜옹주> 등에 이어 ‘빅뱅’, ‘방탄소년단’, ‘엑소’, ‘인피니트’ 등의 뮤직비디오를 찍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박 팀장은 “방송 드라마, 영화 등을 통해 청주가 노출되면서 홍보 효과가 빼어난 데다 시청자·관객 등이 영상의 배경이 된 청주를 찾으면서 관광·경제 효과도 좋다. 적극적으로 영상 제작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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