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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주민들, 취임 첫날 교육장의 사퇴를 요구한 까닭은?

등록 2017-03-02 17:23수정 2017-03-02 21:00

영광민생연대, 2일 비리 부패 의혹을 받는 나동주 교육장 사퇴 촉구
“교육혁신과 학교자치 실현하는데 부적격한 인사”
나 교육장, “근거 없는 비방에 법적으로 대응하겠다”
전남 영광지역 주민들이 2일 영광교육지원청 앞에서 나동주 신임 교육장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영광민생연대 제공
전남 영광지역 주민들이 2일 영광교육지원청 앞에서 나동주 신임 교육장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영광민생연대 제공
전남 영광지역 주민들이 새로 부임한 나동주 영광교육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영광민생연대는 2일 영광읍 무령리 영광교육지원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리와 부패 의혹을 받고 있는 인사를 지역교육 책임자로 인정할 수 없다. 임용을 철회하거나 자진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전임 부서와 학교에서 비리와 불통 등으로 입길에 올랐던 그가 좌천된 지 1년 만에 교육장으로 영전한 것을 납득하기 어렵다. 혁신교육지구인 영광의 교육은 청렴하고 민주적인 인사가 이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전력으로 볼 때 그는 무지개학교를 확대해 교육혁신과 학교자치를 실현하는 데 부적격이다. 이런 인사에게 지역 아이들의 교육을 맡길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 단체는 “그가 전남도교육청 교육진흥과장이던 2015년 하반기 수차례 업무 관련 협의회를 개최한 것처럼 허위로 서류를 작성하게 한 뒤 법인카드로 경비 지출 내역을 만드는 수법으로 카드깡을 했다. 또 워크숍을 열었던 호텔 등지에서 무료 숙박권을 받아오라고 요구하는가 하면, 자료 출판과 물품 구입을 특정 업체에 맡기는 등 이권에도 개입한 의혹을 받아 도중 하차했다”고 밝혔다. 이어 “2016년 목포 ㅅ초등학교 교장으로 근무하면서 학교 운영을 두고 교직원들과 잦은 마찰을 빚었다. 이 때문에 올해 목포지역 전보 희망자 102명 중 1명도 이 학교를 지원하지 않는 기피 현상이 나타났다”고 비판했다.

정찬길 전교조 전남지부 정책실장은 “교육장이 지역에 끼치는 영향이 지대하다. 자체 감사 등 의혹 해소를 위한 어떤 노력도 없이 그를 좌천 1년 만에 교육장으로 어물쩍 임용한 도교육청의 원칙 없는 인사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사퇴 요구에는 농민회와 전교조, 여민동락공동체, 여성의전화 등 지역 7개 단체가 동참했다.

하지만 나 교육장은 “조금이라도 잘못이 있다면 당장 사표를 쓰겠다. 근거 없는 비방에 대해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할 방침”고 맞섰다.

그는 “도교육청 과장으로 근무할 때 경리 담당이 따로 있어 카드깡은 모르는 일이다. 특정 업체에 출판과 구매를 맡겼다는 주장도 아무런 근거가 없다. 무지개학교에 대한 견해 차이 탓에 억울한 음해를 당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파문이 확산되자 전교조 전남지부 등 전남지역시민사회단체들은 이날 장만채 전남도교육감을 만나 “지역주민이 거부하는 만큼 나 교육장의 임용을 철회하고, 제기된 의혹들의 진상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자리에서 장 도교육감은 “의혹이 불거진 부분에 대해 진상을 조사하겠다”며 전향적인 태도를 보였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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