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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역 ‘미세먼지’ 바깥의 4배

등록 2005-11-09 22:15수정 2005-11-09 22:15

4개역 조사…종로5가역 7.7배로 가장 높아
지하철 승강장의 미세먼지 농도가 실외 공기의 3.8배에 달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9~10월 종로5가(1호선), 잠원(3호선), 광화문(5호선), 이태원(6호선) 등 서울시내 4개 지하철역사의 미세먼지를 측정한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측정 결과에 따르면 4개 역사의 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역사 인근 실외공기가 29.2㎍/㎥인 반면 승강장은 113.5㎍/㎥로 실외공기의 3.8배에 달했다. 이밖에 환기구 인근은 50.2㎍/㎥, 대합실은 62.8㎍/㎥,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승강장 공기 질이 가장 나쁜 1호선 종로5가역의 경우 승강장의 미세먼지 농도가 실외공기의 7.7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승강장 공기 질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요인으로 ‘지하철 노반(선로 밑바닥)의 재질’을 꼽았다. 지하철 선로 밑바닥이 자갈로 이뤄졌을 경우 열차 운행으로 자갈이 깨지거나 마모되면서 미세먼지가 발생하기 때문에 시멘트 노반보다 미세먼지 농도가 훨씬 높다는 설명이다.

이번 조사에서도 자갈 노반인 1호선 종로5가역(161.1㎍/㎥)과 3호선 잠원역(116㎍/㎥)의 승강장 미세먼지 농도가 시멘트 노반인 5호선 광화문역(83.9㎍/㎥) 등보다 훨씬 높았다. 현재 지하철 1~4호선은 대부분 자갈 노반이고, 5~8호선은 시멘트 노반으로 이뤄져 있다.

보건환경연구원 김남진 연구원은 “지하철 승강장 미세먼지 농도를 낮추기 위해서는 시멘트 노반으로 교체하거나 역사 내 환기량 증가, 스크린도어 설치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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