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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고, 국정교과서 가르칠 기간제 교사 ‘긴급 공고’

등록 2017-03-06 11:56수정 2017-03-06 14:30

역사교사 수업 거부하자 지난 4일 누리집에 채용 공고
지난 4일 문명고가 학교 누리집에 올린 기간제 역사 교사 채용 공고문. 문명고 누리집 갈무리
지난 4일 문명고가 학교 누리집에 올린 기간제 역사 교사 채용 공고문. 문명고 누리집 갈무리
올해 전국에서 유일하게 국정 역사교과서를 쓰는 경북 경산의 문명고가 이를 가르칠 기간제 교사 채용 공고를 냈다. 문명고에 유일한 역사 교사 서아무개(47)씨는 국정 역사교과서 수업을 거부하고 있다.

문명고는 지난 4일 학교 누리집에 ‘문명교육재단(문명고등학교) 기간제교사 채용 공고(긴급)’이라는 제목의 공고를 냈다. 공고문을 보면, 문명교육재단(이사장 홍택정)은 내년 2월28일까지 11달 남짓 일 할 비정규직 역사 교사 1명을 뽑을 계획이다. 문명교육재단은 응시자격에 ‘교육수행능력 및 교원으로서의 품격을 갖추고 우리법인의 건학이념 및 교육목적 달성에 창의적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자’라고 적어놨다.

원서접수 기간은 6일부터 9일까지다. 제1차 시험인 서류 심사로 5배수를 뽑아 9일 발표한다. 이어 11일까지 제2차 시험인 수업능력·교직적성 심층면접 합격자를 정한다. 최종합격자 발표는 13일로 예정돼 있다.

문명고는 앞서 국정 역사교과서를 제외한 다른 교과서만 학생들에게 나눠줬다. 문명고에서는 학부모들이 국정 역사교과서 사용에 반발해 경산오거리에서 매일 저녁 촛불집회를 하고 있다.

경산/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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