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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서도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 파면한다”

등록 2017-03-11 21:08수정 2017-03-11 21:24

커피·붕어빵 나누고 폭죽에 환호
곳곳에 헤어롤 꽂은 시민들 ‘눈길
11일 경남 창원시 창원광장에서 열린 제19차 경남 시국대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탄핵을 축하하는 폭죽을 쏘아 올리고 있다.
11일 경남 창원시 창원광장에서 열린 제19차 경남 시국대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탄핵을 축하하는 폭죽을 쏘아 올리고 있다.
“피청구인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결정한 헌법재판소 결정문 주문이 11일 밤 경남 창원시 창원광장 하늘에 쩡쩡 울려 퍼졌다.

이날 저녁 6시 창원광장에서 시민 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제19차 경남 시국대회가 열렸다. 시민들은 누구라도 서로 손을 맞잡으며 “고생했다. 축하한다”며 인사를 나눴다.

사회자가 헌법재판소 결정문 주문인 “피청구인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의 앞부분을 선창하자, 시민들은 마지막 단어 “파면한다”를 함께 반복해서 외쳤다. 이 문구는 시민들의 손팻말과 깃발에도 적혀 있었다.

11일 제19차 경남 시국대회에 참가한 시민들은 대통령 탄핵 이후 우리 사회가 해결해야 할 시급한 문제로 핵발전소 문제를 제시했다.
11일 제19차 경남 시국대회에 참가한 시민들은 대통령 탄핵 이후 우리 사회가 해결해야 할 시급한 문제로 핵발전소 문제를 제시했다.

11일 창원광장에선 헤어롤 2개를 머리에 꽂은 채 지난 10일 출근했던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모습을 흉내 낸 시민도 곳곳에 눈에 띄었다.
11일 창원광장에선 헤어롤 2개를 머리에 꽂은 채 지난 10일 출근했던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모습을 흉내 낸 시민도 곳곳에 눈에 띄었다.
여러 단체가 탄핵 결정을 축하하며, 거리에서 고생한 시민들에게 커피와 붕어빵을 공짜로 나눠주기도 했다. 10일 아침 헤어롤 2개를 머리에 꽂은 채 출근한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모습을 흉내 내, 머리에 헤어롤 2개를 꽂은 시민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시민들은 시국대회를 마치며 탄핵을 축하하는 폭죽을 하늘에 쏘아 올렸다.

김영만 ‘박근혜 탄핵 경남운동본부’ 상임대표는 “3월10일은 위대한 시민혁명의 날로 기억될 것이다. 우리 ‘촛불시민’은 역사책에 이름을 남길 것이며, 자랑스러운 조상으로 후손에게 기억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창원/글·사진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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