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남무현 전 불정조합장 단수 후보 공천
한국당은 송인헌, 국민행복당 박경옥, 무소속 김환동 나용찬
농민 대 비농민 후보 대진 눈길
한국당은 송인헌, 국민행복당 박경옥, 무소속 김환동 나용찬
농민 대 비농민 후보 대진 눈길
‘무소속 3선 신화’의 주인공 임각수(70) 군수가 뇌물수수 등으로 낙마한 충북 괴산군수 보궐선거의 대진표가 속속 꾸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남무현(65) 전 불정농협조합장을 단수 후보로 공천한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2014년 민선 7기 괴산군수 선거에선 후보조차 내지 못했던 민주당은 남 후보와 김춘묵(57)·박세현(57) 후보 등 3명이 나서 달라진 위상을 느끼게 했다. 남 후보는 일찌감치 10대 공약을 발표하는 등 밀착형 지역 관리로 앞서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남 후보는 “괴산군민 70%가 농민인데 농민, 농업, 지역경제, 일자리 위주의 공약이 좋은 점수를 받았다. 경쟁을 한 두 후보까지 아울러 괴산의 미래를 위해 뛰겠다”고 말했다.
다음 달 12일 치러질 괴산군수 보궐선거는 ‘농민 대 비농민’ 구도가 그려지고 있다. 남 후보는 감자와 콩을 각각 6만6000㎡(2만평) 재배하고 있으며, 지난 2005년부터 2015년까지 10년 동안 불정농협조합장을 지냈다. 지금도 아이쿱생협 친환경유기식품클러스터 추진위원장을 맡는 등 농민 후보다. 무소속 김환동(67) 후보도 농업인이다. 그는 ㄴ농약마트 대표를 지냈으며, 충북도의회 7, 8대 의원을 지냈다. 김 후보는 농축산물 생산비최저가격보장제, 농축산물 6차산업 육성, 유기농 로컬푸드센터 건립 등을 약속했다.
‘비농’ 쪽은 고위 공직자 출신들이 포진하고 있다. 지난 선거에서 임 전 군수에게 패한 송인헌(61) 전 충북도 혁신도시관리본부장은 최근 자유한국당 공천권을 쥐었다. 송 후보는 공직 외길을 걸었다. 송 후보는 농·특산물 유통 서울사무소 설치, 농업소득 2배 증진 등 농업 공약과 함께 기업유치단 운영, 미니복합타운 건설 등을 공약했다.
무소속 나용찬(64) 후보는 경찰 총경 출신으로 한국보훈학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나 후보는 지난 1월 새누리당을 탈당해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을 지원하는 반딧불이 괴산지회장으로 활동했다. 나 후보는 장수밥상 육성, 대제산단 조기분양, 청안산단 조기착공 등을 내세웠다.
여성후보인 박경옥(44) 수도농업 사관직업전문학교 이사장도 국민행복당 후보로 표밭을 누비고 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더불어민주당 남무현 후보
무소속 김환동 후보
무소속 나용찬 후보
국민행복당 박경옥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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