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017년 주요 공원·녹지 조성 계획. 서울시 제공
지난 5년 동안 서울에 여의도공원 8배 면적의 녹지와 공원이 새로 생겼다. 올해는 서울로7017, 문화비축기지, 경춘선숲길 등 산업유산들이 도시재생공원으로 새로 태어난다.
서울시는 지난해 2012년부터 188만㎡ 면적의 공원과 녹지 197곳이 새로 늘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말 기준으로 서울시내 공원·녹지는 모두 2278개다. 면적은 시 전체 면적(605.25㎢)의 4분의 1에 육박하는 146.22㎢다. 1인당 공원·녹지 면적은 2012년 16.06㎡에서 지난해 16.31㎡로 늘어났다.
올해는 3대 도시재생공원을 비롯해 녹지축 3곳, 동네뒷산 17곳, 다양한 캠핑장과 숲체험시설이 새로 선보인다. 오는 5월20일 서울역고가를 이용한 서울로7017이 개장하고, 마포 석유비축기지를 재생한 문화비축기지는 상반기에 문을 연다. 오세훈 전 시장이 2010년말 열차 운행이 중단된 경춘선 폐철길을 공원으로 바꾸기 시작한 경춘선숲길은 이후 부분 개방을 거쳐 올 하반기에 6.3㎞ 모든 구간을 개방한다. 이 경우 서울에서 남양주를 거쳐 춘천까지 자전거도로가 이어진다.
녹지축은 단절된 녹지를 잇는 녹지연결로이기도 하다. 8차선 양재대로에 끊긴 개포동 달터근린공원과 구룡산이 이어지고, 방학로와 무악재에도 녹지연결로가 생긴다. 내년에는 봉산과 앵봉산을 연결하는 서오릉고개 녹지연결로가 완공된다. 나무를 심고 자연체험장을 만드는 동네뒷산 공원조성사업은 주택가 17곳에서 한다. 강서구 마곡지구에 조성되고 있는 서울식물원도 내년 정식 개장한다.
서울시는 중장기적으로는 국회대로와 동부간선도로를 지하화하고 232만㎡의 공원과 녹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과거에는 대형공원 위주로 공원·녹지를 조성해왔다면, 최근에는 산업화시대가 지나 버려진 산업유산을 재생하고 자투리공간을 활용해 공간과 재정, 지역별 녹지불균형 문제를 함께 해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낙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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