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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켜놓고 화장실 간 새 휴대전화 ‘펑’”…평택 공단 기숙사 불

등록 2017-03-16 13:04수정 2017-03-16 15:58

경찰, 국과수에 감정의뢰하고 신고자 수사 중
불이 난 주택 내부 모습. 경기도재난안전본부 제공/연합뉴스
불이 난 주택 내부 모습. 경기도재난안전본부 제공/연합뉴스
경기도 평택시 고덕산업단지 건설공사 관련 업체 기숙사에서 휴대전화가 폭발해 불이 났다는 신고가 들어와 경찰이 수사 중이다.

16일 평택경찰서의 말을 종합하면, 지난 15일 오후 6시30분께 경기 평택시 팽성읍 근내리의 한 다세대주택 기숙사 1층 강아무개(28)씨 방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방 내부 매트리스와 담요, 벽지 등이 타고 건물 내부가 그을려 소방서 추산 77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으나, 강씨가 바로 양동이에 물을 담아 꺼 불이 번지지는 않았다. 불이 난 곳은 평택 고덕산업단지 건설공사 관련 업체가 사용하는 기숙사 건물이었다.

강씨는 경찰에서 “아침부터 휴대전화 게임을 하고 있었는데 게임을 켜놓고 화장실에 간 사이 ‘펑’하는 소리가 들려 나와보니 휴대전화를 올려둔 매트리스에 불이 붙어 있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화재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강씨의 휴대전화를 수거해, 16일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다. 경찰은 “불에 탄 휴대전화는 강씨가 한 중고폰 가게에서 산 LG G3 중고 단말기인 것으로 확인됐다. 애초 다른 회사 휴대전화를 사용해 온 강씨는 불이 나기 바로 전날인 14일 오후 4시께 중고폰 가게에 들러 쓰던 제품을 팔고, 그 자리에서 G3 중고폰을 산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에 따라 휴대전화 기종을 명확히 확인하기 위해 강씨가 들른 중고폰 가게에서 판매 내역을 확인한 상태다.

경찰은 그러나 강씨가 화재 직후 “불에 탄 휴대전화는 ○○사 제품이다”라고 했다가, 추가조사에서 “사용하던 ○○사 제품은 중고로 팔았고 G3 중고 단말기를 구입해 사용하다 불이 났다”라고 진술을 번복한 점 등도 수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통상 휴대전화 과열로 인한 화재라면 ‘펑’하는 폭발보단 ‘지지직’하는 소리가 나면서 천천히 불이 붙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아직 휴대전화 폭발에 의한 화재로 단정할 수 없고, 정확한 화재 원인은 감정 결과를 받아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평택/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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