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경찰서는 20일 함께 술을 마신 중국인 여성을 목 졸라 숨지게 한 혐의로 김아무개(39·부산)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의 말을 들어보면, 김씨는 19일 저녁 8시께 서귀포시 서귀동의 한 주점에서 중국인 여성 천아무개(35)씨와 술을 마신 뒤 오후 10시30분께 함께 숙박업소에 투숙했다가 천씨를 목 졸라 숨지게 했다. 김씨는 숙박업소 2층에서 뛰어내려 도망가려다 이 업소 주인한테 붙잡혔다. 업소 주인은 이튿날 새벽 2시20분께 “사람을 죽이고 도망가는 것을 붙잡고 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이 여성은 지난해 12월9일 난민신청 비자로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김씨가 천씨 살해 혐의에 대해 시인했으나, 폐회로 텔레비전(CCTV) 영상 분석과 김씨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동기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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