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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기태 부산 강서구청장, 새누리당 탈당하고 민주당 입당

등록 2017-03-23 11:49수정 2017-03-23 17:56

1995년 기초단체장 선거 뒤 부산에서 진보성향 정당으로 당적 옮긴 첫 현직 구청장
노기태 구청장 “나라를 지키기보다 대통령을 지키려는 국회의원들을 보고 탈당 결심”
부산 16개 기초단체장 중 새누리당 15명에서 9명으로 축소
노기태(왼쪽에서 세번째) 부산 강서구청장과 박한재(왼쪽에서 네번째) 전 부산 동구청장이 23일 더불어민주당 입당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광수 기자
노기태(왼쪽에서 세번째) 부산 강서구청장과 박한재(왼쪽에서 네번째) 전 부산 동구청장이 23일 더불어민주당 입당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광수 기자
노기태(71) 부산 강서구청장이 부산의 현직 기초단체장 가운데 처음으로 더불어민주당(민주당)에 입당했다. 1995년 주민 직선의 기초단체장 선거가 시작된 이후 1990년 3당 합당으로 탄생한 민주자유당(민자당)에 뿌리를 둔 보수성향의 정당과 무소속 후보로 출마해 당선된 부산의 기초단체장 가운데 재임기간 진보성향의 정당으로 당적을 옮긴 것은 노 구청장이 처음이다.

노 구청장은 23일 오전 10시30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부로 민주당에 입당한다”고 밝혔다. 앞서 그는 지난 8일 자유한국당을 탈당했다.

그는 민주당 입당 이유에 대해 “전대미문의 국정농단 사태를 맞아 전 국민이 공분을 자아내고 있고 새로운 국민주권 시대를 열어 달라는 국민의 염원 속에 정권을 바꾸어야 한다는 것이 역사적 교훈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그는 “정권 교체를 위해 우리 사회의 고질이었던 적폐를 청산하고 새로운 나라와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데 힘을 모으겠다. 이제 부산에서도 민주당이 시민 속에서 시민의 믿음과 사랑을 받는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낮은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유한국당 탈당을 결심한 시기에 대해 “자유한국당에서 나를 꽃길을 찾아간다고 했는데 지난해 총선에서 대통령이 (유승민 의원 등을) 배신자라며 표로 심판해 달라고 했을 때 회의를 가지기 시작했다. 대통령 탄핵정국에서 나라를 지키기보다 대통령을 지키려는 국회의원들을 보고 마음을 굳혔다”고 밝혔다.

그는 또 바른정당을 선택하지 않고 민주당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선 “바른정당 국회의원들의 영입 제의가 있었지만 미래를 내다보고 부산시민의 사랑을 받는 정당이 민주당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날 노 구청장과 함께 박한재 전 동구청장과 최찬기 전 동래구청장도 민주당에 입당했다. 노 구청장은 경남 창녕군 출신이다. 15대 국회의원, 4대 부산시 정무부시장(2001~2003), 국제신문 대표이사(2005), 부산항만공사 사장(2008~2012)을 거쳐 2014년부터 강서구청장을 맡고 있다.

2014년 지방선거 때 당선됐던 부산의 기초단체장 16명 가운데 15명이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1명이 무소속(오규석 기장군수)이었다. 박 대통령이 국회에서 탄핵되자 지난해 12월 하계열 부산진구청장이 새누리당을 처음 탈당했다. 이어 사상·영도·금정·동래구청장이 지역구 국회의원(장제원·김무성·김세연·이진복)을 따라 새누리당을 탈당했다. 이로써 부산의 16개 기초단체장 가운데 새누리당 소속은 15명에서 9명으로 줄었다. 민주당 소속은 1명이며 바른정당 소속 또는 무소속은 6명이다. 부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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