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질 없는 인양은 물론 진실 규명 없는 선체 훼손은 절대 안 돼”
‘4·16 안산시민연대’는 23일 오후 경기도 안산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세월호 희생자 정부합동분향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미수습자 수습과 진실규명을 다시 촉구했다.
시민연대는 “해양수산부가 수면 위 13m 인양작업은 오늘 오후 늦게 또는 저녁에나 완료된다고 한다. 하염없이 기다려왔던 가족들의 눈물과 한숨이 멈춰질 수 있도록 남은 인양 공정도 차질 없이 진행해달라”고 호소했다. 시민연대는 “앞으로 재킹바지선과 세월호를 단단하게 묶는 과정, 이 상태에서 흔들림 없이 이동하는 과정, 반잠수식 선박에 옮기는 과정, 다시 육상에 거치하는 과정 등의 남은 공정도 아직은 안심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시민연대는 세월호를 뭍으로 옮긴 뒤 9명의 미수습자 수습을 우선 진행하되 세월호 진실규명에 반대되는 일체 행위를 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이어 특별법에 따라 국회 추천 5명과 희생자 가족 추천 3명 등 8명으로 구성되는 선체조사위원회를 조속히 꾸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민연대는 이와 함께 “조사위원이 모두 선정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선체조사위가 선체 인양과정에 대한 지도 점검을 하도록 법에 명시된 만큼 인양과정 초기부터 참여토록 해야 한다. 해수부가 미수습자 수습을 수월하게 하려고 육상 거치 뒤 선체를 절단하겠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혔으나 침몰 원인 규명을 위해선 선체 훼손과 절단은 절대로 안 된다”고 주장했다.
안산/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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