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경남지역 4·12재보궐선거에 보수정당 후보보다 많은 수의 비보수정당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보수 텃밭’이라는 경남의 오래된 정치구도가 무너질 가능성이 크다.
다음달 12일 경남에선 양산1·남해 등 광역 도의원 2곳과 김해가·김해바·거제마·양산마·함안라·창녕나·하동나·합천나 등 기초의원 8곳에서 재보궐 선거가 치러진다. 27일 선거관리위원회 후보등록 마감 결과를 보면, 경남에선 광역의원 선거에 7명, 기초의원 선거에 29명 등 36명이 출마했다.
후보들의 소속정당은 한나라당·새누리당 등 보수정당 후보들의 일방적 잔치이던 예전 선거와는 달라진 구성을 보여주고 있다. 광역의원 후보들의 소속정당은 자유한국당 2명과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바른정당·정의당·무소속 각 1명으로 고루 분포돼 있다. 기초의원 후보들의 소속정당은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 각 6명, 바른정당 4명, 국민의당·정의당 각 1명, 무소속 11명으로 이뤄져 있다. 거제마·하동나 등 기초의원 선거 2곳에선 자유한국당 후보가 없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은 27일 경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4·12재보궐선거는 국정농단 세력을 심판하는 선거이자, 경남에선 일당독점을 혁파하는 선거가 될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은 도민 삶을 질곡해온 30년 일당독점을 청산하고, 경남 지방정치의 균형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최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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