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16기억위, 내달 14~16일 전인권·강산에 등 공연 문화제
전북 정읍선 내달 1일 희생자들 표찰 손보고 수선화 304송이
전북 정읍선 내달 1일 희생자들 표찰 손보고 수선화 304송이
2014년 세월호의 최종 목적지이던 제주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기리는 기억문화제가 열린다. 전북 정읍에서는 생명나무숲 행사가 열린다.
제주4·16기억위원회(공동위원장 이규배 제주국제대 교수·김영순 제주여민회 공동대표)는 27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달 14~16일 제주시 탑동 해변공연장 일대에서 ‘4월꽃, 제주기억문화제’를 연다고 밝혔다. 기억위원회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위로하고 잊지 않기 위한 기억공간의 구실을 하기 위해 출범했다.
행사 첫날인 14일 오후 4시16분부터 6일까지 이승택·임옥상·안규철 설치미술가의 작품과 박재동·강요배 화백 등의 작품이 전시된다. 15일 오후 4시16분부터 시작되는 공연에는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음악인들이 대거 참여한다. 전인권, 신대철, 강산에, 장필순을 비롯해 조성일, 강허달림, 사우스카니발, 프로젝트 리멤버, 비니모터, 나무꽃 등이 나와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기억하는 공연을 벌인다. 16일 오후 3시부터는 추모식과 공연이 잇따라 펼쳐진다.
세월호 전북 정읍시민모임도 다음달 1일 오전 10시 정읍시 덕천면 황토현 동학농민혁명기념탑 근처에서 ‘세월호 3주기 정읍시민이 함께 가꾸는 생명나무의 숲’ 행사를 연다. 앞서 지난해 4월 이 단체는 세월호 2주기를 맞아 304그루의 이팝나무를 이곳에 심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지난해 나무에 매단 뒤 훼손이 진행된 표찰을 단단한 재질로 다시 교체한다. 표찰에는 세월호 희생자 이름, 나무 번호, 나무를 심은 팀이름 등이 적힌다. 또 올해에는 수선화 304송이를 주변에 심고 거름도 준다.
황미경 정읍시민모임 지원팀장은 “올해 활동 문구로 ‘천만 촛불로 인양한 세월호, 캄캄한 침몰 원인도 밝히리라’로 정했다. 돈과 권력이 아니라, 생명이 우선인 사회를 만들기 위해 앞으로 해마다 여기서 이팝나무를 가꾸는 세월호 행사를 잊지 않고 열겠다”고 말했다.
4월2일에는 전남 목포신항에서 열리는 인간띠잇기 행사에 참석할 희망자를 모은다. 4월16일 오후 5시30분에는 정읍시 천변 어린이축구장에서 문화제 ‘다시 생명의 발걸음’이 열린다. 010-9465-7817.
허호준 박임근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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