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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쇼핑센터 상인들의 항의

등록 2005-11-10 21:52수정 2005-11-10 21:52

현장의눈
대구시내 반월당 네거리에 자리잡은 동아 쇼핑센터안에 ‘지주조합’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쇼핑 센터 12층에 사무실을 두고 직원 3∼4명이 근무한다.

지주조합은 1984년 대구시 중구 덕산동에 동아 쇼핑센터가 신축될 당시, 이곳 땅 주인들이 편입 토지 보상금을 받는 대신 쇼핑센터안에 매장을 분양받아 입주했다. 당시에는 이들의 매장이 100여곳을 웃돌았지만 20년이 지난 현재는 60여곳으로 줄어들었다. 전체 매장 380여곳 중 15%를 차지한다. 보통 매장들이 판매 수수료 등 매출액의 10∼20%씩을 쇼핑센터에 줘야 하지만 지주조합에 소속된 가게는 등기 이전도 돼있으며 전기 요금과 수도 요금 등 기본적인 관리비만 내고 장사를 한다. 지주조합은 다른 백화점에서는 좀처럼 구경하기 힘들다.

그런데 이 지주 조합이 머리끝까지 화가 놨다. 조합 사무실에 쇼핑 센터를 규탄하는 구호가 적힌 펼침막이 내걸려있고, 14일에는 대규모 집단시위를 하겠다며 벼르고 있다.

사태의 발단은 20여일 전 쯤 쇼핑센터 안 1층 입구쪽에 수정이나 18K 짜리 악세서리를 취급하는 준보석가게 3곳이 문을 열면서 시작됐다. 바로 맞은편에 꼭 같은 물건을 파는 지주조합 조합원인 준보석 가게 4곳이 즉각 반발했다. 이들은 “지역경기 침체로 수입이 갈수록 줄어드는데, 목좋은 입구 쪽에 같은 물건을 파는 보석 가게가 차려져 매출액이 뚝 떨어졌다”며 울상을 지었다. 이들은 한때 점포 문을 닫겠다며 거세게 항의하기도 했다.

지주조합 권건 상무는 “동아 쇼핑센터가 모든 일을 함께 의논해서 결정하자는 애초 약속을 지키지 않고 지주조합을 너무 무시한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쇼핑센터는 “지주조합의 뜻을 존중해 대화로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대구/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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