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맛있는 음식점
대구시 ‘달구벌 맛과 멋’ 펴내
대구시가 맛있는 음식점을 소개해놓은 책자 ‘달구벌 맛과 멋’(사진)을 10일 펴냈다.
이 책에는 대구의 대표 음식으로 손꼽히는 따로 국밥에 관해 상세히 소개해놨다. 따로 국밥도 여러 종류로 나뉘어져, 중구 시장북로의 ‘옛집’과 밀리오레 맞은편의 ‘벙글벙글’은 육개장형이고 50년의 전통을 지닌 국일식당을 비롯해 교동, 대덕식당 등은 소피국 형으로 분류된다. 최근에는 옛 양반들이 즐겨 먹던 온천골 국밥이 등장했다.
경산시 하양읍 하양시장안 ‘하양 할매 소머리 국밥집’과 의령의 대표적인 국밥집 ‘종로식당’, 풍각시장 국밥집, 현풍 할매곰탕 같은 추억어린 식당들도 소개돼있다.
대구 1호 불고기 집인 계산동 땅집, 대구 첫 술불갈비 집으로 알려진 동산동 진갈비집, 돼지고기로 유명한 서성로 돼지골목에서 북성로 돼지불고기 우동 거리, 동인동 찜갈비 골목의 유래도 적혀있다. 물띠미 휴게소 매운탕집에는 잊혀지지 않은 추억이 새겨져 있고 달성군 다사읍 부곡리 논메기 매운탕과 서재 원조 할매 메기 매운탕집을 찾아 맛의 비결도 알아봤다. 영천 영화식당은 육회가 맛있고 대구시내 북성로 들머리에 자리잡은 할매집은 일본 음식으로 유명하다. 대구 최초의 중국 음식점인 군방각에 얽힌 일화도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막걸리를 파는 대구시 남구 봉덕동의 ‘문패없는 주막’과 대구 막걸리 골목의 본산격인 남산동에서 40여년 동안 장사를 해온 ‘도로메기 집’도 가볼만 하다. 1970년∼80년대 대학생들이 즐겨찾았던 공주식당, 대구지역 운동권 학생들이 모여 막거리를 마시며 나라를 걱정하던 ‘곡주사’도 소개돼있다.
‘달구벌 맛과 멋’에서는 이 밖에도 대구의 기생 문화와 요정 문화가 생겨난 유래를 설명해놨고, 북성로의 백조, 왕비, 시인 다방 등 문화 예술인들이 단골로 드나들었던 유명 다방들의 뒤안길도 따라가봤다.
대구/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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