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문화체육 46.3%·사회복지 34.1% 큰폭 늘어
경북, 방폐장 탈락 포항·영덕에 50억원 지원
경북, 방폐장 탈락 포항·영덕에 50억원 지원
대구시는 10일 내년 예산안 3조 3878억원을 편성해 시의회에 넘겼다. 시의회는 새달 16일까지 예산 심의를 끝내고 예산안을 확정한다. 대구시의 내년 예산안은 올해보다 3.4% 늘어났다.
내년 예산안 가운데 경제 사업 부문은 올해보다 15% 늘어났고, 문화체육은 46.3% 증가했다. 사회복지와 환경녹지 부문 예산도 각각 34.1%와 6.7%씩 늘어났다. 그러나 지하철 2호선이 준공되면서 도로교통 예산은 올해보다 오히려 12% 줄어들었다.
내년 예산안의 주요 쓰임새는 봉무 산업단지를 조성하는데 40억원이 들어가고 중소기업 육성자금으로 753억원을 배정했다. 또 58억원을 들여 성서공단 안에 2700여평 규모의 노동자 종합복지회관을 세우고, 섬유관련 연구기관 5곳에도 40억원을 지원한다. 이 밖에도 재래시장 환경을 정비하는데 79억원, 경북대에 모바일테크노빌딩 건립비 30억원, 시립 미술관 건립비용 10억원, 대구사격장 건립비 186억원, 옻골 전통마을을 관광명소로 꾸미는데 24억원을 각각 사용한다. 백안∼와촌(4.7㎞), 매천로∼지천(3.8㎞) 도로를 닦는데 각각 100억원씩 들어간다.
경북도에서도 올해 당초 예산보다 14.9%가 증가한 3조 4376억원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해 도의회에 승인을 요청했다. 경북도는 “국고 보조금 등 국비 지원이 늘어나고 지방세 수입이 증가하면서 내년 예산안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분야별 예산은 △보건·복지·여성 분야 7835억원 △사회간접자본 확충과 지역균형개발 7929억원 △농업경쟁력 확보 4133억원△환경·산림 3462억원△문화체육관광 2148억원△재난대비 및 행정서비스 2714억원△산업·지역경제 1242억원 등이다.
대구지하철을 경산까지 연장하는데 24억원을 쓰고 구미디지털 전자산업단지를 조성비용으로 141억원이 짜여져 있다. 또 방폐장 유치 지역인 경주시와 양북면에 내년에 60억원을 지원하고, 탈락한 포항시와 영덕군에도 모두 50억원을 지원한다.
대구/구대선 박영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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