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에서 열린 제68주년 제주4·3추념식에 참석한 유족과 도민들이 위령제단에 헌화와 분향을 하고 있다. 허호준 기자
다른 지방 시·도교육감들이 다음달 3일 열리는 제69주년 제주4·3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한다. 제주도교육청은 4·3희생자 추념식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등 4명의 시·도교육감이 참석해 유족들을 만나고 이석문 제주도교육감과 4·3을 비롯한 평화·인권 교육의 교류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다른 지방 시·도교육감들이 4·3희생자추념식에 대거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추념식에 참석하는 시·도교육감은 조 교육감과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최교진 세종시교육감 등 4명이다. 앞서 이 교육감은 지난 16일 부산에서 열린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다른 지방 교육감들에게 “4·3추념식에 참석해 평화·인권교육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고, 교류활동을 벌이면 좋겠다”고 제안한 바 있다.
제주도교육청은 4·3 시기가 다가오면 ‘4·3 평화·인권 교육 주간’을 설정해 학교별로 수준에 맞춰 4·3 역사 알기와 평화·인권 교육을 하고, 조기 게양, 유적지 현장 체험학습 등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도 교육청 차원에서 자체 개발한 4·3 교재를 활용한 4·3 교육도 이뤄지고 있다.
도교육청은 “추념식 참석을 계기로 4·3의 역사를 전국에 알리고, 평화·인권 교육 교류를 본격 활성화할 계획이다. 또 추념식이 끝난 뒤에는 도 교육청에서 교육 현안에 대한 의견도 나눌 예정이다”고 말했다.
허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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