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세월호선체조사위 “수색 방안, 절단이 최선은 아니다”

등록 2017-03-30 15:20수정 2017-03-30 16:52

“객실 옆 구멍으로 들어가는 방법 제시하겠다”
“약한 부분의 객실은 로봇을 활용할 수 있다”
30일 김창준 위원장, 4월5일 최종안 확정 밝혀
30일 세월호 선체조사위원들이 진도 인양 작업 현장으로 가는 배 안에서 수색과 수습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세월호 공동취재단
30일 세월호 선체조사위원들이 진도 인양 작업 현장으로 가는 배 안에서 수색과 수습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세월호 공동취재단
김창준 세월호 선체조사위원장은 30일 ”(수색을 위해) 절단이 반드시 최선은 아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세월호의 선체 상태를 살피기 위해 반잠수선 운반선을 방문하고 진도 서망항 부두로 돌아온 뒤 기자들을 만나 “아직은 개인적 의견”임을 전제하고 절단에 반대한다는 뜻을 내놨다.

그는 "선체 절단 수색 이야기가 왜 나왔는지부터 시작해, 그것이 적절한 수색 방법인지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위원들이 현장을 방문하는 동안 미수습자 유골이 섞여 있을지 모를 펄의 처리 방안을 두고 오래 토의를 했다고 전했다. 그는 "유골과 유류품 등이 섞여 있을지 모를 기름이 섞인 펄을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이슈다. 목포 신항 거치까지 시간적 여유가 있는 만큼 수색업체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세월호가 목포 신항에 거치 된 이후에는 수색작업과 선체 조사, 즉 선체 자체의 물리적 형상에 대한 조사를 어떻게 병행해 진행해야 할지를 고민해 보겠다"고 밝혔다. 수색의 방법을 두고 “세월호가 옆으로 누워 있고 중간중간 구멍이 있다. 객실 옆으로 구멍을 뚫어서 들어가는 방법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목포신항에서 수색업체와 회의를 하고, 조사위원들의 내부 회의를 거쳐 기본적인 수색 방안을 내부적으로 정하겠다”며 “오는 4월5일 오전 목포에서 최종안을 확정한 뒤 오후 미수습자 가족들에게 제시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수색에 앞서 로봇 카메라를 객실에 집어넣어 내부 상태를 확인하는 방안도 내놓겠다. 최우선 현안은 미수습자 수색이다. 동시에 진실 규명도 중요한 목적 중 하나다. 제 생각으로는 수색을 먼저 진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선체조사위원 6명, 유해발굴 전문가인 송장건(36) 전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 조사관과 이날 오전 11시40분부터 1시간 동안 반잠수식 선박 위에 올라가 선체의 부식 정도, 유실방지망 상태, 퇴적된 펄의 높이와 점도 등을 조사했다.

선체조사위는 이날 오후 3시30분께 목포신항에서 선체 정리용역 업체인 코리아샐비지와 수색 및 수습 방안을 논의한다.

앞서 조사위는 전날 진도 팽목항에서 미수습자 가족들과 만나 수색 방식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이 자리에서 가족들은 ‘수색 방식에 대한 합의’를 요구했으나, 조사위는 특별법의 규정을 벗어나는 합의를 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표명했다.

정부는 30일 목포신항에 세월호 정부합동 현장수습본부를 설치했다. 현장수습본부는 세월호를 목포신항에 거치한 뒤 미수습자 수색을 안전하게 할 수 있도록 세척과 방역, 안전도 조사 등을 진행한다. 수습본부에는 해양수산부를 비롯해 국민안전처, 복지부, 경찰청 등 10개 기관과 전남도, 목포시 등 자치단체가 참여한다. 조직은 △수습반(미수습자·신원확인·유류품정리팀) △장례지원반(장례지원팀) △가족지원반(가족지원·의료지원팀) 등 5개 반 9개 팀으로 꾸려 100여명이 근무한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