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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새 감전사 막자”…서식지 주변 전신주에 ‘절연시설’

등록 2017-03-31 16:21수정 2017-03-31 16:41

한국교원대·예산군청·한전
31일 야생 방사 황새 보호 협약
서식지 전신주에 절연시설·인공횃대
올 하반기부터 야생 방사 재개할듯
2015년 9월3일 방사된 황새들이 충남 예산 황새공원에서 평화롭게 날고 있다.  예산황새공원 제공
2015년 9월3일 방사된 황새들이 충남 예산 황새공원에서 평화롭게 날고 있다. 예산황새공원 제공
새 야생 방사 재개의 길이 열렸다. 야생 방사한 황새가 전신주 감전사 등으로 잇따라 숨지자 한국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은 지난해 10월 야생 방사 중단을 선언했다. 하지만 한국전력공사 등이 황새 감전사의 원인이 된 전신주 전선 등에 절연시설을 하는 등 감전 요인을 없애기로 하면서 황새 야생 방사 재개 전망을 밝게 했다.

류희찬 한국교원대 총장, 황선봉 충남 예산군수, 김맹렬 한국전력공사 예산지사장 등은 31일 예산군청에서 야생 방사 황새 보호 협약을 했다. 이들은 협약에서 △황새 주요 서식지 안 기본 절연시설 설치 △전력 설비 회비 기자재 개발·설치 △전신주 감전과 관련된 황새 행동 특성 연구 등 6가지 활동을 협력하기로 했다.

예산 황새 공원 주변 등 전신주 절연시설 설치와 인공횃대 설치 등이 눈에 띈다. 한전은 예산 황새 공원 주변 황새가 자주 가는 곳의 전신주에 절연시설을 할 참이다. 또 예산군 광시면 시목·장전리 등 6곳에 황새들의 쉼터인 인공횃대를 설치한 데 이어, 옥전·관음리 등 4곳에 인공횃대를 추가할 계획이다.

황선봉 충남 예산군수(가운데) 등이 31일 예산군청에서 야생 방사 황새 보호 협약을 맺었다.
황선봉 충남 예산군수(가운데) 등이 31일 예산군청에서 야생 방사 황새 보호 협약을 맺었다.
한국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은 1994년 한국황새가 멸종하자, 1996년 러시아·독일 등지에서 황새를 들여와 한국황새 복원을 해 왔으며 인공 번식, 자연 부화 등을 통해 지금까지 160여마리로 불렸다. 2015년엔 예산군, 문화재청 등과 충남 예산군 광시면 대리 주변 13만5669㎡에 황새 공원을 조성하고 야생에 황새를 날려 보내고 있다.

황새생태연구원은 지난 2015년 9월2일 8마리, 지난해 5월31일 2마리, 7월18일 5마리 등 지금까지 황새 15마리를 충남 예산에 방사했다. 지난해 5월 방사한 황새 부부는 새끼 2마리를 부화해 기르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8월7일 광시면 가덕리, 10월1일 광시면 대리 등에서 감전사로 2마리가 숨지는 등 사고로 3마리를 잃어 지금은 14마리만 남아 있다. 황새가 사고로 잇따라 숨지자 황새생태연구원은 지난해 10월5일 안전시설 설치 등을 요구하며 황새 야생 방사 중단을 선언했다. 당시 박시룡 전 황새생태연구원장은 “날개가 긴 황새가 전신주에 내려앉을 때 다리·날개가 전선에 닿으면서 감전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황새 방사 재개는 올 하반기부터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황새가 물을 좋아하고, 살아있는 물고기 등을 먹이로 하는 습성에 따라 방사 재개 시기는 논 등에 물과 먹잇감이 풍부한 7~8월께가 유력하다.

윤종민 황새생태연구원 박사는 “절연시설과 인공횃대 등이 제대로 설치되는 등 황새 안전조처가 마련되는 게 먼저다. 절연 공사 진척도 등을 살펴봐야겠지만 7~8월께 다시 야생 방사가 재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사진 한국교원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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