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시 한 종합병원에서 경리부서 직원이 8년여 동안 100억원대 병원 공금을 빼내 주식에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3일 이 병원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이 병원 경리팀장 ㅂ아무개씨는 2008년 5월부터 올해 2월까지 병원 예치금 통장에서 자금을 인출해 주식에 투자해온 것으로 병원 자체조사 결과 드러났다.
ㅂ씨는 개인 종합자산관리계좌(CMA)로 병원 자금을 인출해 증권사 펀드매니저를 통해 수시로 주식투자를 해온 것으로 전했다. 이런 사실은 ㅂ씨가 최근 부하 직원에게 병원 자금 일부를 자신의 개인계좌로 입금하라고 지시하는 등 수상한 자금흐름이 포착되는 바람에 들통났다.
이 병원을 운영하는 의료재단은 특별감사팀을 꾸려 ㅂ씨의 횡령과 자금 운용 전반 등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는 한편, ㅂ씨를 횡령 등의 혐의로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성남/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