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회사와 마찰…지난달 28일부터 파업 돌입
노조쪽 “분할 매각 우려 커…고용불안 이어질 것”
업체 관계자 “사업 확대 차원에서 추진하는 것”
노조쪽 “분할 매각 우려 커…고용불안 이어질 것”
업체 관계자 “사업 확대 차원에서 추진하는 것”
대구에서 가장 큰 자동차 부품업체인 이래오토모티브시스템㈜이 일부 사업 부문을 떼어내 중국 업체와 별도 법인 설립을 추진해 노동조합이 반발하고 있다.
3일 회사와 노조 쪽의 설명을 종합하면, 이래오토모티브시스템의 최대 지분을 가진 이래씨에스㈜는 중국의 자동차 부품업체와 합작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의 일부 사업 부문을 떼어내 이래씨에스와 중국 업체가 별도 법인을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이 문제로 지난해 10월부터 회사와 마찰을 빚던 노조는 결국 지난달 28일 파업에 들어갔다.
이래오토모티브시스템은 1984년 대우그룹과 미국 지엠이 함께 투자해 대우자동차부품㈜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설립됐다. 1989년 대우기전공업㈜, 2000년 한국델파이㈜를 거쳐 2015년에 지금의 이름으로 바뀌었다. 자동차 제동장치, 공기조화장치 등을 생산해 한국지엠 등에 납품한다. 한해 매출액이 1조원이며 정규직만 1700여명이다. 이 가운데 노조원은 820여명이다.
이기수 전국금속노조 대구지부 이래오토모티브 지회장은 “지금은 회사에서 합작이라고 설명하지만 나중에는 결국 분할 매각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이는 결국 구조조정으로 인한 노동자들의 고용불안으로 이어지게 된다”라고 말했다.
이래오토모티브 관계자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 납품이 어려워지고 있어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중국 회사와 합작을 추진하는 것이다. 비즈니스 확대 차원에서 추진하는 것일 뿐 분할 매각이나 정리해고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대구/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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