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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 몫 연구비 4억 ‘꿀꺽’…인천대 교수 6명 적발

등록 2017-04-09 10:11수정 2017-04-09 15:07

연구비 관리해 준다며 제자 인건비 가로채는 수법
경찰 국립 인천대 교수 5학과 교수 6명 검찰에 송치
국립 인천대 교수들이 산학협력 연구과제 수행을 위해 정부나 기업에서 받은 연구비 4억여원을 빼돌렸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교수들이 빼돌린 연구비 대부분은 제자인 소속 학과 학생들에게 줘야 할 인건비였다.

인천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업무상 횡령 혐의로 ㄱ(54)씨 등 인천대 교수 6명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9일 밝혔다. ㄱ교수 등 6명은 2014년 8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공공기관이나 기업이 주관한 산학협력연구과제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연구비 4억8천만원을 빼돌려 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제자인 소속 학과 학생들에게 나눠줘야 할 연구수행 인건비를 지급하지 않고 개인적인 용도로 쓴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중 ㄱ교수는 가장 많은 4억원을 빼돌렸고 나머지 교수 5명은 1천여만원씩을 횡령한 것으로 조사됐다. 교수 1인당 피해 학생은 최소 3명에서 많게는 30명이었다. 피해 학생 중 상당수는 학내 사정에 어두운 신입생으로 연구비가 지급된 사실조차 몰랐다. 이 교수들은 연구비를 대신 관리해 준다며 학생들에게서 통장과 계좌 비밀번호를 넘겨 받아 제자들의 인건비를 자신의 통장으로 빼돌렸다. 일부 교수는 학생들에게 연구비를 나눠줬다가 돌려받기도 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4억원이 넘는 거액의 제자 몫 연구비를 빼돌려 자신의 신용카드 대금을 납부하는 데 사용한 ㄱ교수의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이 기각했다. ㄱ교수는 4억원 중 일부를 뒤늦게 학생들에게 되갚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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