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충북·세종 환경연합이 11일 충북도청에서 충남 화력발전소 문제에 충청권 자치단체 등이 공동대응 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맑은 하늘을 본 게 언제인지 모르겠다.”
충청권 환경단체들이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떠오른 충남 석탄화력발전소 문제 해결에 충청권 자치단체들이 함께 대응할 것을 촉구했다.
대전·충남·충북·세종 환경운동연합은 11일 오후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충청권 자치단체들이 충남 석탄화력발전소 문제에 공동대응하고, 충남 석탄화력발전소의 충청권 영향에 대한 공동연구를 진행하라”고 밝혔다. 이들은 대전·충남·충북·세종연구원 합동연구, 에너지위원회 구성·운영, 자치단체별 석탄화력발전소 1기 줄이기 등도 제안했다.
이들은 “한국환경공단 에어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3월 90여일 동안 전국의 초미세먼지(pm 2.5) 주의보 발령은 86회로 지난해 47회보다 83% 늘었지만 정부는 사실상 대책이 없다. 정부가 산업단지, 발전시설, 자동차, 연소·소각시설, 공사현장 등 미세먼지 관련 국내 요인을 해결하고, 중국 황사 등의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전·충남·충북·세종 환경연합이 11일 충북도청에서 충남 화력발전소 문제에 충청권 자치단체 등이 공동대응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이들 환경 단체는 당진 에코파워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취소를 위해 충청권이 공조할 것도 주문했다. 이들은 “지금 가동 중인 석탄화력발전소 59기 가운데 절반인 29기가 충남에 집중돼 있다. 게다가 당진에 또 화력발전소를 건설하고 있다. 충청권 자치단체 등이 힘을 모아 막아야 한다. 정부는 석탄·원자력 중심의 에너지 정책을 태양·바람 등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전환하라”고 요구했다.
글·사진 오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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