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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서 이재용 구속후 두번째 노조 출범

등록 2017-04-12 15:36수정 2017-04-12 17:34

삼성엔지니어링 이어 삼성웰스토리 기자회견
“‘삼성맨’ 간판 아래 과도한 노동으로 희생 강요”
12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삼성웰스토리 본사 앞에서 열린 '삼성웰스토리 노동조합 출범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12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삼성웰스토리 본사 앞에서 열린 '삼성웰스토리 노동조합 출범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그룹에서 또 하나의 노조가 탄생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 이후 삼성엔지니어링에 노조가 생긴 데 이어 두 번째로 ‘삼성웰스토리’가 노조 설립신고를 마치고 첫 기자회견을 연 것이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삼성웰스토리지회(지회장 임원위)는 12일 오후 2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본사 사옥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노조 설립이유와 노동자들의 상황을 설명했다. 1982년 창립한 삼성웰스토리는 식음 서비스 제공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삼성그룹 내 연수원 등에서 식음 서비스 제공을 시작으로 삼성 계열사나 병원, 그리고 일반 기업, 병원, 관공서, 대학을 비롯한 학교, 백화점 등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체 직원은 3천여명이며, 식자재 유통사업, 온라인 사업을 비롯해 중국과 베트남 등 해외 법인도 두고 있다.

지난 6일 노조를 설립한 삼성웰스토리지회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삼성웰스토리 노동자들 역시 ‘삼성맨’이라는 간판 속에 희생을 강요당하고 살아오면서, 과도한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업무 특성상 무거운 식재료나 조리도구를 운반하고 다뤄야 하는데, 대부분 1인이 담당하고 있으며 안전장비 지급도 미흡하다. 유기용제를 이용해 세척작업을 진행할 때조차 장갑을 비롯한 최소한의 안전 장구를 지급하지 않아 안전사고와 근골격계 질환이 빈번하게 벌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이어 “무분별한 조직개편으로 출퇴근, 주거지와 상관없이 근무지의 잦은 변화, 강제적인 전배발령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호소하는 노동자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노조는 “노동자들은 고객들에게 식음료를 제공하는 업무를 담당하지만, 정작 제대로 된 식사도 하지 못하고 일하는 경우가 허다하고, 많은 매장에서 손님이 먹다 남은 음식으로 노동자들이 끼니를 때우고 있으며, 남은 음식이 없는 경우 식사를 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삼성 쪽은 “법에 따른 정당한 노조활동을 보장한다는 게 당연한 회사 쪽 방침이다. 하지만, 주방 직원들에게 안전장구는 당연히 지급하고 있고 우리 회사에서는 유기용제를 쓰지 않는데도 오늘 노조가 이런 주장을 하는 것은 과도하다”고 반박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정규전 금속노조 경기지부장을 비롯해 정혜경 민주노총 부위원장, 은수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병천(삼성노동인권지킴이 지도자문위원) 강원대 교수, 삼성 직업병 피해 유가족과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 노동자들이 참석했다.

한편, 삼성웰스토리는 애초 에버랜드의 에프씨(FC) 사업부 내에 존재했으나, 분사를 통해 별도의 자회사로 운영되고 있다. 지분은 삼성물산이 100%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남/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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