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기사 1명 사망, 승객 등 23명 부상
16일 오전 11시45분께 울산 남구 무거동 삼호주공아파트 앞 교차로에서 ㄱ고속 시외버스와 ㅅ고속 시외버스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ㅅ고속 시외버스 기사 유아무개(62)씨가 숨지고, ㄱ고속 시외버스 기사 박아무개(63)씨 등 23명이 다쳤다.
이날 사고는 대구에서 울산으로 가던 ㄱ고속 시외버스가 삼호주공아파트 앞 교차로에서 멈춰선 상태로 신호대기하고 있던 택시 뒷부분을 들이받고 중앙선을 넘어가, 반대쪽 차로에서 서있던 ㅅ고속 시외버스의 앞부분을 들이받으면서 일어났다. ㄱ고속 시외버스는 ㅅ고속 시외버스를 들이받은 뒤 도로 바깥쪽 공중전화부스와 옷가게를 잇달아 들이받고서야 멈춰 섰다. ㄱ고속 시외버스에 들이 받친 택시는 앞으로 튕겨 나가, 앞에 서 있던 또 다른 택시를 들이받았다. 사고 당시 ㄱ고속 버스엔 16명, ㅅ고속 버스엔 9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다.
이 사고로 ㅅ고속 시외버스 기사 유씨가 그 자리에서 숨지고, ㄱ고속 시외버스 기사 박씨가 다리골절 등 중상을 당했다. 또 택시기사 2명과 옷가게 주인, 버스 승객 등 22명이 다쳤다.
경찰은 ㄱ고속 시외버스 기사 박씨가 멈춤 신호를 뒤늦게 발견해 교차로에서 버스를 멈추지 못하자, 반대차선으로 급히 방향을 틀다 사고를 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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