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처, 12가지 표지판 디자인·색깔 통일
빨강은 금지, 노랑은 경고, 녹색은 대피
올해 물가와 연안 등 7878곳에 새로 설치
빨강은 금지, 노랑은 경고, 녹색은 대피
올해 물가와 연안 등 7878곳에 새로 설치
산과 바다, 강가 등지에서 위험한 지역을 알리던 복잡한 표지판들이 일관된 디자인으로 정리된다.
18일 국민안전처는 위험구역이나 대피소에 설치되는 재난·안전 표지판 12종을 표준 디자인으로 바꿔 새로 설치하기로 했다. 새 표지판은 올해 안에 풍수해 우려지역, 연안 위험구역, 물놀이 금지구역 등 전국 7878곳에 새로 설치된다.
지금까지 재난·안전 표지판은 부처마다 지역마다 관리 기관이 알아서 정하게 돼있었다. 해수욕장엔 해양경찰청이, 물놀이장은 국민안전처가 표지판을 세우다보니 통일된 기준이 없이 제각각이었다. 이번에 새로 만든 표지판은 위험·금지는 빨강, 경고·주의는 노랑, 지시는 파랑, 피난·위생·구호는 녹색으로 색깔을 통일했다. 또 알림 도형의 모양도 소방은 붉은 네모, 경고·주의는 검은 테두리가 둘러진 노란 삼각형 등으로 통일됐다. 느낌표나 문자도 어린이나 외국인이 이해할 수 있는 쉬운 그림문자로 바꿨다. 또 밤에도 쉽게 알아볼 수 있게 반사되는 재질로 하고, 어두운 곳에 세워지는 표지판엔 조명을 달거나 태양광을 설치할 계획이다.
지진대피소 표지판도 처음 만들어진다. 전국 4654곳에 설치될 지진 옥외대피소 표지판엔 관내 소방서와 대피소 위치, 표지판 관리 번호 등을 적어 비상 상황 때 바로 연락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안전처는 비용을 고려해 기존 표지판은 일단 그대로 사용하고, 표지판을 새로 세워야 하는 곳부터 새 디자인을 적용하기로 했다. 내년부터는 노후 표지판을 새 디자인으로 바꿔나간다. 2016년엔 2890개 낡은 표지판이 새 표지판으로 교체됐다.
남은주 기자 mifoco@hani.co.kr
현행 물놀이 금지구역 표지판
새 물놀이 금지구역 표지판 국민안전처 제공
현행 연안해역 위험구역 표지판
새 연안해역 위험구역 표지판
새 표지판의 기본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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