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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함에 2억 숨긴 최유정 변호사 남편 검찰 송치

등록 2017-04-19 13:27수정 2017-04-19 14:22

경찰 “2억여원 이외에 더 숨긴 돈 없다” 결론
신고 대학생들에게 포상금 100만원 지급
자신이 재직 중인 대학교 사물함에 부인 최유정(47) 변호사의 범죄수익금을 숨긴 교수가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겨졌다. 경찰은 또 이 범죄수익금을 발견해 신고한 대학생들에게 보상금 1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경기도 수원중부경찰서는 19일 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된 성균관대 한아무개(48) 교수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한 교수는 지난 2월16일 오후 3시40분께 수원시 장안구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 생명과학부 건물 1층 개인사물함에 5만원권 1800장(9000만원), 미화 100달러 1000장(약 1억1000만원) 등 모두 2억원을 봉투에 담아 숨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돈은 최 변호사가 부당 수임으로 번 범죄수익금 가운데 일부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 결과, 한 교수는 최 변호사가 체포되기 직전인 지난해 5월께 최 변호사의 대여금고 열쇠를 건네받아 안에 있던 15억여원 중 13억여원은 자신의 대여금고에 숨기고 2억여원은 자신의 연구실에 보관하다가 올해 2월 사물함에 숨긴 것으로 조사됐다. 한 교수는 경찰에서 “대여금고에 15억여원을 모두 숨기려 했지만, 금고가 꽉 차서 돈이 더 들어가지 않아 2억여원을 따로 보관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5월 최 변호사 범죄수익금을 수사하면서 남편인 한 교수의 대여금고에 있던 13억여원(한화·미화 8억여원, 수표 5억여원)은 압수해 기소 전 추징보전 조처한 바 있다.

경찰은 지난달 7일 오후 8시께 이 대학 학생들이 사물함에서 뭉칫돈을 발견해 신고하자 출처를 수사해왔다. 경찰은 주로 학생들이 지나다니는 이곳에 한 교수가 수차례 지나다닌 사실을 포착해, 조사하던 중 한 교수로부터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그동안 보강조사를 통해 한 교수가 추가로 숨긴 돈이 있는지를 캤으나 더는 없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사물함 안에 있던 돈을 발견해 신고한 학생회 회장 등에게 신고보상금 1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부장판사 출신인 최 변호사는 정운호(52)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해외원정 도박사건 항소심 변론을 맡아 보석 석방 조건 등의 명목으로 50억원, 유사수신업체인 이숨투자자문 대표 송창수씨로부터 재판부 청탁 명목으로 50억원 등 모두 100억원의 부당 수임료를 받아낸 혐의(변호사법 위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6년과 추징금 45억원을 선고받았다. 수원/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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