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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농협에 든 강도, 권총 쏴 돈 빼앗은 뒤 자전거로 도주

등록 2017-04-20 14:51수정 2017-04-22 20:23

경북 경산 농협지점에 침입…외국인 추정 범인이 권총 쏘며 직원들 위협
자루에 돈 담도록 한 뒤 자전거 타고 도주
경찰이 20일 오후 총기 강도사건이 발생한 경북 경산시 자인농협 하남지점에서 현장감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이 20일 오후 총기 강도사건이 발생한 경북 경산시 자인농협 하남지점에서 현장감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북 경산의 한 농협 지점에 권총을 든 강도가 들어 돈을 빼앗아 달아났다.

경찰의 설명을 종합하면, 20일 오전 11시56분께 경북 경산시 남산면 하대리 자인농협 하남지점에 복면을 쓴 남성 1명이 들어왔다. 그는 권총으로 직원들을 겨누며 자루를 주고 “담아”라고 말했다. 당시 은행 안에는 남자 직원 1명과 여자 직원 2명만 있었다.

남자 직원 한명이 권총을 빼앗기 위해 달려들려고 하자 이 남성은 컴퓨터를 향해 권총 한발을 발사했다. 그는 1563만원이 담긴 자루를 받고 금고 안에 직원들을 들어가도록 했다. 이어 밖에서 금고 문을 닫은 뒤 자전거를 타고 달아났다. 범행에는 몇 분 밖에 걸리지 않았다.

경북지방경찰청이 20일 공개한 경산 자인농협 하남지점 권총 강도 사건의 용의자 사진. 경북지방경찰청 제공
경북지방경찰청이 20일 공개한 경산 자인농협 하남지점 권총 강도 사건의 용의자 사진. 경북지방경찰청 제공
현장에서 수거한 탄피와 탄두 크기를 살펴본 경찰은 45구경 권총이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이 남성의 말투가 좀 어눌했다는 직원들의 진술을 바탕으로 범인을 외국인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폐회로텔레비전(CCTV) 영상 등을 확인해 이 남성이 북쪽으로 난 도로를 따라 도망간 것을 확인했다. 자인농협 하남지점에서 직선거리로 북쪽 3㎞에는 경산2일반산업단지, 북쪽 7㎞에는 경산1·3일반산업단지가 있다. 경찰은 키 175~180㎝인 이 남성의 범행 사진을 공개하고 최대 신고포상금 300만원을 걸었다.

경산/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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